아세안 10개국 방문 공약 조기 달성
“아세안과 협력, 특정 국가 의존도 줄이는 길”
11월 부산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협조 당부

라오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현지시간) 비엔티안 와타이 국제공항에서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진정한 '교량국가'가 되기 위해 우리는 아세안과 굳게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라오스 국빈방문을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우리에게 아세안과의 협력은 경험과 가능성을 나누며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드는 일이자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수출을 다변화하고 자유무역의 영역을 확대하는 길이기도 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태국과 미얀마를 거쳐 라오스를 방문했으며 이번 순방으로 문 대통령은 임기 안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공약을 조기 달성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나라들은 메콩강의 잉어처럼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며 “조화와 나눔의 문화로 서로의 나라를 존중하면서 발전하는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오스 분냥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아세안 열 개 나라 정상들을 모두 만났다”며 “한결같이 우리와의 협력을 반가워했고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줬다”고 언급했다.

또 “그 사이 베트남에서는 LNG 수입기지인 티바이 LNG 터미널을 수주했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다른 많은 사업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힘이 됐던 것은 순방 때마다 만난 현지의 우리 기업·교민들과 아세안을 찾는 우리 국민들이었다”며 “아세안이 사랑하는 한류 문화의 저력도 실감했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주신 우리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올해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최초로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는 결코 의례적인 국제회의가 아니다”며 “이 소중한 나라들과 우정을 쌓고 공동번영의 씨앗을 심는 매우 중요한 회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함께 해주셔야 성공할 수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라오스는 '모든 강의 어머니' 메콩을 가장 길게 품고 아세안의 물류 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나라”라며 “나는 분냥 대통령과 메콩 강가에 '우의와 공동번영의 나무'를 심었다. 라오스와 아세안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처럼 잘 자라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아세안 열 개 나라 순방을 잘 마쳤다. 조용한 미소와 세심한 배려로 맞아주신 라오스 국민들께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드린다”며 “우리 경제의 희망을 안고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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