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 영상] 수입물가, 3개월 연속 오름세…인플레이션 재발 ‘비상’

수입물가, 전월 대비 0.4% 상승…국제유가 반등 영향 중동 사태에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오름세…4월 수입물가 영향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국제유가 130달러대 급등 우려

2024-04-16     김현태 기자
위클리오늘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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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김현태 기자]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인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재발에 대한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는 지난 1월(2.5%) 상승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통상적으로 수입물가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이번 수입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국제유가 반등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84.14달러로, 전월 대비 4.1% 올랐다.

품목별로 광산품(1.0%), 석탄 및 석유제품(1.0%), 제1차 금속제품(0.7%) 등이 상승했으며,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4.0%), 동광석(4.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으나,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 등의 수입 가격이 올라 수입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이란-이스라엘 간 군사적 분쟁에 따라 국제유가 및 원화가치 하락이 이어지면서 4월 수입물가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 유가는 지난 5일 배럴당 90.89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90달러선을 넘겼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389.9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오전장 기준 1394.4원까지 오르는 등 1400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 팀장은 "4월 유가 상승분은 3월 수입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환율은 4월 현재까지 4% 안쪽으로 상승했는데, 이런 부분은 이달 수입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근거로 전 세계 핵심 원유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경우 국제유가가 130달러대로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래피던그룹 밥 맥널리 대표는 “이란-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국제 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로까지 이어진다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로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