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 영상] "장염 걸렸다" 식당 협박해 합의금 받은 30대 구속

2024-04-17     전용원 기자
위클리오늘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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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전용원 기자] 전국의 식당을 상대로 '식사 후 장염이 걸렸다'고 협박해 수천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A(39)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해 수사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6월12일부터 올해 3월21일까지 총 418차례에 걸쳐 모두 9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휴대전화로 지역 맛집을 검색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하루 평균 10곳에서 최대 20곳의 음식점에 전화해 "일행과 그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장염에 걸렸다. 보상해 주지 않으면 영업정지를 먹이겠다"는 등의 발언으로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명동거리 식당가. 뉴시스

A씨가 전화를 건 음식점은 하루 평균 10~20곳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겪었던 지난 2020년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돼 지난해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죄 수익금을 생활비와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A씨가 범행에 이용한 계좌를 들여다 보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