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인사이드] ‘언더웨어·애슬레저웨어’ 네이키드먼트 김범수 대표

2024-07-01     현요셉 기자
네이키드먼트 김범수 대표

[위클리오늘=현요셉 기자] 클라이언트 제품을 마케팅해 오다가 ‘내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마케팅하고 싶다’는 생각에 ‘속옷 혁명’으로 언더웨어 사업 등에 뛰어든 김범수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언더웨어·애슬레저웨어 브랜드 네이키드먼트 대표 김범수입니다.

Q. 네이키드먼트는 어떤 회사인가요?

A. 네이키드먼트는 ‘벌거벗은’이라는 뜻의 Naked와 ‘어떠한 상태’라는 뜻의 _ment를 합쳐 마치 벗은 것처럼, 아무것도 안 입은 것 같은 언더웨어와 애슬레저웨어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작된 회사입니다.

Q. 어떻게 하다가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나요?

A. 저는 원래 대학교에서 영상을 전공하고,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언론학 광고홍보전공 석사를 졸업하였습니다. 그동안에는 광고와 마케팅을 주로 전공하다보니, 주로 하는 일이 클라이언트의 제품과 서비스를 대신 마케팅을 해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든 건 ‘내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마케팅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러다가 평범한 일상처럼 샤워를 하고 속옷을 입으면서 생각이 딱 들었습니다. ‘왜? 남자는 드로즈만 입게 되는 걸까?’, ‘드로즈말고 삼각팬티와 티팬티도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그냥 속옷을 안 입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조금 부끄럽지만, 저 포함 남자들은 드로즈형 속옷을 많이 입기 때문에 사타구니 습진이 잘 일어날 수 있고, 활동적으로 움직이면 속옷에 사타구니가 쓸리는 문제가 생기기도 해서 생활에 불편한 감이 있었거든요. 아마 공감하는 분들 꽤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성분들은 기본적으로 기본 웨어들 뿐만 아니라 언더웨어에도 신경을 많이 쓰신다고 알고 있어요. 보통 미용쪽이나 여성 신체의 아름다움만 강조하는 브랜드들은 많지만, 실상 본인을 위해 옷을 입는 거니까 건강 위생쪽으로도 신경을 써주면 좀 더 생활에 편리하지 않을까 같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신체에 맞는 사이즈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생리’ 현상 등으로 Y존을 잘 관리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는거죠.

그래서 저처럼 남성분들에게 꼭 드로즈가 아닌 삼각팬티와 티팬티 등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고 싶었고, 여성분들께도 요즘 속히 말하는 ‘속옷 유목민’분들에게 정착할 수 있는 속옷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 이후 속옷과 관련된 지식, 건강 상식 등 연구를 계속 했어요. 결론은, 마치 속옷을 정말 안 입은 것같이 편안하면서도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몸을 예쁘게 만들어주는 ‘섹시한 속옷을 직접 만들어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Q. 그동안 마케팅 일만 해오시다가 패션 쪽으로 준비하시기 어려우셨을 텐데?

A. 맞아요. 그동안 영상과 마케팅 이렇게만 업무를 해오다가 새로운 분야인 패션 쪽으로 준비하기에 낯설었지만, 공부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개척하는 것에 대한 희열감이 엄청 들어요. 또한 남녀 모두에게 새로운 선택지,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꼭 이루고 싶었어요.

그래서 실무경력이 30년 이상이신 란제리 디자이너분이 직접 운영하고 계신 속옷디자인연구소를 직접 찾아가 제가 하고 싶은 방향에 대해 물어보고, 직접 속옷 패턴 교육을 들었습니다. 남녀 속옷 패턴 파운데이션 교육 수료와 여성 속옷 패턴 실무디자인 교육도 계속하며 현재 네이키드먼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네이키드먼트 속옷만의 매력포인트?

A. 사람의 몸과 어울리는 속옷을 연구하면서 단순히 란제리 디자이너의 조언을 구한 것뿐만 아니라 몸에 맞는 언더웨어를 제작하기 위해 현직 대학병원 간호사, 현직 간호학과 교수 분들에게 자문을 받았습니다. 그 덕분에 기존 속옷과 달리 신체에 탁월하게 제작하여 답답한 Y존에 해방감을 주면서 조이지 않는 편안한 서혜부라인으로 사계절 모두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네이키드먼트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Q. 네이키드먼트의 목표는?

A. 네이키드먼트는 언더웨어를 직접 제조하기 위해서 열심히 섹시하면서도 편안한 속옷 디자인을 찾고 또 연구하고 있습니다. 언더웨어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브랜드에서 더 나아가 요즘 헬스, 러닝 등 운동에 관심이 많아진 젊은 세대들을 겨냥해 애슬레저 웨어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름처럼 마치 옷을 안 입은 것 같은 언더웨어와 애슬레저 웨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남녀 모두 한 종류의 속옷만이 아닌 여러 종류의 속옷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과 인식을 바꿔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