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국제유가 상승 탓에 2분기 영업이익 크게 줄어

2018-08-20     김명수 기자

[위클리오늘=김명수 기자] 항공업계의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올해 초 국제유가는 60달러선을 유지했지만 2분기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80달러를 넘기도 했다.  2분기 평균 국제유가는 73.5 달러였다. 지난해 2분기 국제유가 평균가격 48.8 달러보다 약 58%이상 오른 셈이다.

유류비 비중이 높은 항공업 특성상 2분기 국내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분이 반영돼 전년대비 반토막났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 2조9052억원, 영업이익 17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5%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 대한항공은 별도기준 매출 3조138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0% 감소했다. 국제유가 상승분 만큼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한 38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 증가한 1조6429억원, 당기순손실은 494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제주항공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역성장을 보였다.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4% 하락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떨어진 62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2265억원, 당기순이익은 87.8% 감소한 9억9400만원을 각각 나타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국제유가가 낮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세였다면 올해는 국제유가가 높아져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국제유가가 오른 만큼 항공사들의 유류비 부담도 가중돼 영업이익이 낮아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