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 더 강해진 장동혁... ‘민생파괴 정권을 향한 레드스피커’ ON AIR

민생회복 법치수호 구미역 국민대회 “민생파괴 정권은 반드시 심판해야” 내부 결속·대여 공세로 ‘정면돌파’ "이재명 정권 기업 잡아먹는 괴물"

2025-11-26     장지수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국민대회를 열고 발언 하고 있다. 지난 주말 PK(부산·울산·경남)에 이어 내번째다.(사진/장지수 기자)

[경북 위클리오늘=장지수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주말 PK(부산·울산·경남)에 이어 25일 TK(대구·경북)로 무대를 옮겨 이재명 정부를 겨냥한 장외 여론전에 다시 불을 지폈다. 네 번째 민생·법치 국민대회를 구미역 광장에서 개최하며 보수층 결집과 대여 공세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장동혁 당대표는 구미로 이동하기 전 김천농업기술센터에서 농민 간담회를 갖고 가격 폭락·냉해 피해 대책을 청취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했다. 구미역 광장에선 연단 뒤편에 ‘민생파괴 정권을 향한 레드스피커’라는 표어를 내걸고 강도 높은 대정부 비판 메시지를 연이어 쏟아냈다.

장 대표는 “지금 우리는 칼국수 한 그릇도 맘대로 먹기 힘든 지경에 놓였다”며 “이재명 정부가 무책임한 소비쿠폰을 남발해 미래 세대의 빚만 늘리고 물가만 폭등시켰다. 미래를 갉아먹는 포퓰리즘의 폐해가 민생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직격했다.

25일 오후 4시 경 구미역 광장에서 개최된 민생회복 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목소리 톤을 낮추어 이재명을 직격하고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사진/장지수 기자)

이어 "이재명은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 나라가 망한다"고 한 말을 인용해  “지금 환율이 1500원에 육박했는데도 정부는 연금까지 끌어다 ‘시장 진정’에 쓰겠다는 발상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줄이고 국가 경제의 안전판(국민연금)을 정권 연명용으로 쓰려는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을 날렸다.

청년·기업 정책을 두고서도 공세는 이어졌다. 그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잃고 쉬고 있다. 청년이 쉬는 국가는 미래가 없는 나라”라며 “기업을 살려야 청년에게 미래가 생기는데 이재명 정권은 기업을 내쫓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이 노란봉투법과 기업 규제 상법을 밀어붙여 기업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은 이제 기업을 잡아먹는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장 대표는 “오늘 다녀온 한화시스템 구미 공장을 짓는 데 2800억 원, 판교 지하철 8호선 연장에 5000억 원이 든다”며 “7800억 원을 범죄자에게 그대로 쥐여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모든 파괴는 이재명이라는 한 사람이 정치권에 등장한 뒤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의 소소한 일상, 작은 행복, 자녀들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안보 이슈에서도 강한 비판은 이어졌다. 장 대표는 “대통령이 외신에 ‘북한에 인터넷이 있는데 굳이 방송을 하느냐’고 답했다”며 “북한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사람은 1천명도 안 된다.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며 나선 정권이 오히려 북한에 쓸개까지 내어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장 투쟁을 폄하하는 일부 시선을 향해서도 반격했다. 그는 “나라가 무너져가는데 침묵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저들이 똘똘 뭉쳐 공격할 때 우리가 우리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이 더 부끄럽다. 이제는 하나로 뭉쳐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구미역 광장 국민대회에 앞서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헌향하고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사진/장지수 기자)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참배 후 빨간 목도리를 선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든 정신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고 언급한 부분은, 최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절연’ 또는 ‘계엄 관련 사과 요구’ 등 의견 차이를 향한 일종의 내부 결속 메시지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가 집안싸움이 아니라 대여 투쟁을 앞세워 전열을 재정비하고 역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전국 순회 장외투쟁을 이어가며 정권 심판론과 경제·안보 무능론을 전방위적으로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민생을 파괴한 정권과의 싸움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며 “당을 하나로 묶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동혁 굼민의힘 당대표가 25일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경북 국민대회 연단에 오르자 갑자기 비가내려 취재진이 우산을 공급받아 쓰고 취재를 하고있다. 이날 장 대표는 앞선 대회보다 목소리 톤을 낮추오 차분하게 연설을 진행했다. (사진/장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