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전년比 31.4만 명 증가…고용률 0.3p↑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지난해 기저 효과 영향
비경제인구 5.4만 명↓…‘쉬었음’ 인구는 7만 명 늘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2%(31만4000명) 증가한 2692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2%(31만4000명) 증가한 2692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으로 감소세를 이어간 취업자 수가 약 1년 만에 증가세로 반등했다.

이는 사회적거리두기의 완화와 지난해 고용감소의 기저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며, 실업률도 소폭 증가했지만 이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경제활동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2%(31만4000명) 증가한 2692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지난해 3월 이후 1년째 감소세가 이어진 상황에서 반등한 것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5세 이상 경제 활동 인구는 281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4만9000명) 증가했다.

이들의 고용률은 59.8%로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했으며,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5.7%로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는 154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13만5000명) 증가했고, 여자는 1150만6000명으로 1.6%(17만9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취업자 증감규모를 살펴보면 먼저 60세 이상에서 40만8000명이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20대(+13만 명) ▲50대(+1만3000명) 씩 증가했지만, ▲30대(-17만 명) ▲40대(8만5000명)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전년 대비로 살펴보면 먼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7만1000명(7.6%) 증가했다.

이어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 9만4000명(9%) ▲건설업 9만2000명(4.7%)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16만8000명(-4.8%) 감소했으며, ▲협회및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7만1000명, -5.9%) ▲숙박및음식점업(-2만8000명, -1.3%)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직업별로 살펴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전년 대비 41만6000명(11.9%) 증가했으며, ▲사무종사자(+7만7000명, +1.6%)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4만2000명, +0.8%) 등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반면 판매종사자는 같은 기간 12만3000명(-4.2%) 감소했으며, ▲서비스종사자(-6만 명, -2%)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3만5000명, -1.2%) 등에서는 감소한 상태다.

3월 고용동향 그래픽 [자료=통계청]
3월 고용동향 그래픽 [자료=통계청]

한편, 지난달 실업자는 12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도 4.3%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연령대별 실업자가 60세 이상에서 1만5000명 감소했으며, 이어 ▲50대 1만 명 ▲40대 2000명씩 감소했다.

반면 30대와 20대에서는 각각 3만8000명, 2만5000명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역시 ▲60세 이상(-0.6%p) ▲50대(-0.1%p)에서는 감소세가 나타났으며, 40대에서는 보합세가 나타났다.

반면 ▲30대(0.8%p) ▲20대(0.3%p)에서는 여전히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었다.

또한 과거 취업경험 유무별 실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먼저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8만8000명으로 3.5%(3000명) 감소했지만,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112만7000명으로 3.6%(3만9000명)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5만4000명) 감소했는데, 이 중 활동상태별로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인구는 243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3%(7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일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지칭한다.

이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취업 준비, 가사, 육아 등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냥 쉰 사람을 뜻한다.

특히 연령별 ‘쉬었음’ 인구는 60세 이상에서 10만9000명(11.7%)이나 급증했으며, ▲30대 2만6000명(11.1%) ▲40대 1만2000명(4.6%) 등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다만 50대 ‘쉬었음’ 인구는 3만9000명(-8.2%)이 감소했으며, 20대에서도 2만5000명(-6.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구직단념자는 6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2000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2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날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고용동향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과 지난해 3월 고용 충격 기저효과 등이 반영돼 취업자와 실업자가 다소 증가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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