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가계대출 1009.5조 집계
주택담보대출 5.7조↑…기타대출은 0.8조 증가
기업대출 잔액 1000조 돌파…전월比 4.6조↑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1003조1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6조7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1003조1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6조7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한달새 6조5000억 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급증한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1009조5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6조5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5조7000억 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폭(6조5000억 원) 대비 8000억 원 축소된 것으로,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은 739조 원에 달했다.

또한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69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8000억 원 증가했데, 전월 증가폭(3000억 원) 대비 확대된 상태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는 지난해 4분기 중 늘어난 주택매매 및 전세 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상당폭 증가했다”며 “기타대출은 설 상여금이나 연말정산 환급액 등같은 전월의 계절적 요인 해소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4조6000억 원 증가하며 1000조 원을 돌파했다. 다만 전월 증가폭(8조9000억 원) 대비 증가폭은 반토막났다.

이 중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7조3000억 원 증가하며, 전월 증가폭(8조4000억 원)을 하회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826조90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중 자영업자가 주가 된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월 대비 3조6000억 원 늘어나며, 잔액이 396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기업대출 잔액은 173조1000억 원으로 오히려 전월 대비 2조7000억 원 감소했다.

이밖에 회사채는 순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1조900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이는 주주총회와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 등으로 발행절차를 기업들이 연기한 데 기인한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직접금융 조달규모 확대 등으로 감소 전환됐다”며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코로나19 관련 자금수요와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이 이어지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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