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작가' 돌푸릴이 자신의 대상소깃을 알리고 있다. (사진=SNS)
'남혐작가' 돌푸릴이 자신의 대상소깃을 알리고 있다. (사진=SNS)

[위클리오늘=김인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캐릭터 공모전' 대상에 선정된 한 드로잉 작가가 과거 남혐발언을 일삼았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공모전 수상작들을 발표한 바 있다.

20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삼성멤버스 게시판 등에 따르면 젠더이슈로 논란이 된 이번 대상 수상자를 선정한 삼성전자를 질타하는 분위기가 뜨겁다.

대상 수상자는 ‘PURIL’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작가 ‘돌푸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돌푸릴은 자신이 과거 게임 전문 웹툰 플랫폼 '배틀코믹스'에서 '니 상자 흰흰파흰'를 연재했으며 남성혐오 발언으로 연재 후반기에 조회수가 급감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이 작가는 이번 대상 수상 소식을 SNS를 통해 알렸는데 자신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자 “욕하셔도 어쩔 수 없다. 이제와서 사상검증을 해도 어찌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이미 자신은 ‘페미’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만 얼마 뒤 그는 “과거 소추발언은 사과한다”며 “이 말로 상처받는 분들이 계실 줄 몰랐다”고 입장을 바꿨다. 소추란 한국 남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단어다.

그러나 이 발언은 오히려 논란을 키운 꼴이 됐다. 유저들은 “상처받을 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 저능아가 아니라면 오히려 조롱하는 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 유저는 얼마 전 갤럭시에서 문제가 됐던 GOS를 언급하며 “이번 일까지 겹치면서 삼성의 이미지가 하락한다면 그건 삼성 스스로 감내해야 할 일”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또 다른 유저는 “재능은 보상하는 게 마땅하지만, 마케팅에 활용하는 건 고민해야 한다”며 “페미라는 사실을 거르고 봐도 저 작품이 대상이라는 건 이해가 안 된다. 여러모로 대상 자격을 박탈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를 대하는 삼성전자의 태도라는 게 한결같은 지적이다. 아직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는 데다가 항의 글을 삼성 홈페이지에 올려도 실시간으로 삭제된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멤버스 게시판에는 현재 이와 관련 단 두 개의 글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유저들은 “갤럭시를 쓸 이유가 없어졌다”, "여성 혐오자가 대상 탔어도 이런 식으로 무시했을 거냐“ 등의 항의 글을 계속 올리고 있다.

다만 공모전 당시 삼성 측 공지에는 ‘서류 오류’ ‘이의신청’ ‘표절’ ‘저작권 침해’ 등만이 수상 취소 사유로 적시돼 삼성이 돌푸릴 작가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위클리오늘>은 이와 관련한 삼성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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