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수 3배 넘는 한국은행 법인카드 사용액 육박

▲ 이용섭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원배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의 방만한 경영이 도마에 올랐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법인카드 사용액이 3년 새 60.7% 증가한 62억7700만원을 사용했다.

30일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행원수 813명의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법인카드(클린카드) 사용금액이 62억77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직원수 2195명의 한국은행이 사용한 72억7800만원보다 약 10억원이 적은 규모다.

법인카드 사용액도 증가 추세다. 수출입은행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2009년 39억500만원에서 지난해 62억7700만으로 3년 새 60.7%가 급증했다.

또 수출입은행은 직원 복리후생비 명목으로 지난해에는 전년에 비해 12억7100만원이 증가한 84억4800만원을 집행했다. 직원 모두에게 명절과 각종 기념일에 맞춰 1인당 연간 100만~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에너지 절약 명목으로 개당 24만7000원 상당의 거위털 점퍼 890벌을 2억1983만원에 구입, 직원에게 지급해 논란이 됐다.

이 의원은 또 직원 야식비로 3억6449만원, 식사비 명목에 가까운 부서별 회의비로 11억6782만원, 접대성 업무추진비로 5억4800만원 등 식사비로 약 2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과도하게 지급해 온 북리후생비 지출과 유사·중복성 예산 항목을 정비하고 뼈를 깎는 경영 혁신을 통해 책임있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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