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300억원 증가…상장폐지 막기 위한 조치

 

[위클리오늘=유명환 기자] 대한전선 채권단이 연내 출자전환 규모를 70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실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비롯해 채권단에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채권단은 6700억원 가량의 출자전환이면 자본잠식률이 50% 아래로 내려가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필요한 출자전환 금액이 한달 새 300억 가량 늘어난 셈이다.

삼일회계법인이 대한전선의 기업가치를 평가한 결과, 채권단 자금지원 등을 통해 기업을 계속 영위했을 때의 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기업 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것은 회사를 살리는 게 낫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재 출자전환 규모가 확정된 것이 아니며 향후 채권단의 동의를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한전선의 매각은 출자전환이 모두 끝난 후 논의될 사안”이라며 “어떤 방식이 될지는 아직 확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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