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에 대한 증거 충분…구속 가능 여부 ‘초점’

▲ 이석채 전 KT 회장. 사진=뉴시스DB

[위클리오늘=부광우 인턴기자]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사부는 이 전 회장에게 19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0월 KT 본사와 이 전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횡령과 배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KT의 후임 회장 선정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미뤄왔던 소환을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정된 수순이었던 이 전 회장의 소환이 이뤄지면서 구속수사가 가능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고 일부 임원의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보여 구속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내부 임원들에게 과도한 성과급을 지급한 후 되돌려 받는 방식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중 상당 부분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정황 외에 정치권에 로비자금으로 제공했다는 증거도 나온 것으로 알려져 횡령규모는 예상을 웃돌 수도 있다.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은 “KT는 대표적인 국민기업으로 투명하고 공공적인 경영 마인드를 가진 최고경영자(CEO)가 필요하다”며 “이 전 회장은 재벌식 전횡과 독선으로 KT를 망쳐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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