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실적호조…삼성중공업 97% 달성

▲ 조선 빅3가 한해 수주목표를 달성을 앞두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전경

[위클리오늘=유명환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 3가 한 해 마감을 10여일 앞두고 초과 수주목표 달성을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수주 목표의 97%를 달성했다. 이로써 조선업계는 지난해 부진에서 어느 정도 탈피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빅3중 가장 먼저 올해 수주 목표액을 달성한 곳은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프랑스 시뎀(Sidem)과 함께 프랑스 GDF수에즈(GDF Suez) 컨소시엄으로부터 ‘아주르 노스(Az-Zour North) 발전·담수플랜트’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1조원 규모의 발전플랜트 공사를 수행하고 5000억원 규모의 담수플랜트는 프랑스의 담수설비 전문기업인 시뎀이 맡게 된다.

또 올해 컨테이너선 등 상선 36척, LNG선과 LPG선 등 가스선 41척외에도 가스생산플랫폼 1기, 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설비(FPU) 1기, 장력고정식 플랫폼(TLP) 1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FPSO) 1기 등 해양생산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243억 달러의 공사를 수주, 올해 수주목표액인 238억 달러를 넘어선 102%를 달성했다. 이같은 수치는 2007년 258억 달러 이후 최대 실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7일 유럽 조디악(Zodiac)로부터 1만 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6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약 5억4000만 달러. 모두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6년 중순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양사는 또 6척 이외에 별도로 4척의 추가 건조 옵션에도 합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총 55척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 130억 달러의 100%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127억달러를 수주해 빅3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지난 13일 BW로부터 LNG-FSRU 1척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액인 130억 달러에 근접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LNG-FSRU 2척, LNG선 12척 등을 수주해 LNG선 시장에서만 약 30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올해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LNG선은 모두 36척, 그 중 1/3 이상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친환경 고효율 선박에 대한 수요와 대형화 추세에 따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많이 늘어났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주가 예상돼 부진해서 서서히 벗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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