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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한규택 서수원발전연구소장 “나는 서수원 바보다”“지역민과 함께 실체적 대안을 제시, 행동하는 연구소로 성장하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토요일 오전 지역 연구소를 운영하는 한 남자를 만났다. 가벼운 수인사를 나눈 뒤 남자는 지역 이야기를 끝없이 늘어놓는다. 숨도 차련만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에 탁자 위 커피잔은 차갑게 식어 가고 있었다. 서수원발전연구소 한규택 소장. 이 남자가 건넨 명함이다. 달변은 아니지만 숨차게 꺼내놓은 지역 현안과 혜안에 애정이 느껴진다. 반세기 넘게 지역의 애환을 끌어안고 살았다는 ‘서수원 바보’를 자청하는 한규택 소장의 이야기를 본지가 들어봤다. [기자주]

Q 우선 서수원발전연구소를 소개하면.
A 서수원발전연구소를 설명하려면 우선 서수원 지역을 알아야 한다. 서수원은 수원역, 화서동, 성균관역을 중심으로 한 수원 서쪽 지역을 말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권선구의 80%와 장안구 율천구 일대 지역이다. 이곳은 광교, 장안, 팔달, 영통 등 다른 수원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 도시개발로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원비행장 소음 문제로 지역민의 애로가 많고 문화, 교육 등에 있어서도 산적한 과제가 많다. 서수원발전연구소는 이런 지역의 다양한 현안사업과 숙원사업을 행정적으로 반영시켜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만든 민간단체다.

Q 연구소가 가장 집중하는 주요과제는 무엇인가.
A 지역민들은 오랫동안 수원비행장의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연구소는 수원비행장의 이전에 대한 실체적인 대안을 준비하려 한다. 특히 비행장 이전과 관련, 인근 도시와의 갈등과 분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실효적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우리 지역은 해결해야 할 교통문제를 안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광교에서 호메실 지구까지 신분당선을 연결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이 문제는 이미 16년 동안 계류 중이다. 쟁점은 해당 구간의 사업승인을 위해 사전에 경제 편익 분석인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는 데 결과가 매번 좋지 못했다.

최근 들어 정부가 조사 기준을 변경해 해당 사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장기적 사업이다. 이 때문에 우리 연구소는 지역 싱크탱크로서 해당 사안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한층 힘을 쏟고 사업이 가시화 되더라도 지역 감시자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두 번째는 무엇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다. 이를 위해선 ‘수원R&D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하고 지역을 친환경 ‘교육문화도시’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수원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은 수년간 관련 법정 분쟁과 일부 지역민의 반대 등으로 5~6년간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분쟁을 해결하고 조성사업을 완수하면 지역 경제 발전의 근간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수원시청의 발표를 인용하면 해당 조성사업이 성공하면 1만6000명의 고용효과와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 유발효과를 낼 수 있다. 그야말로 지역 경제에는 날개를 다는 격이다. 더 나아가 이 사업은 광교의 나노산업과 삼성전자의 IT, 아주대학교의 생명공학과 벨트화할 수 있어 수원지역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지식산업벨트’를 완성하기 위해선 지역을 반드시 ‘친환경 교육문화도시’로 구축해야한다.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으로 좋은 자원이 지역에 영입되면 뭐하겠는가. 그들이 좋은 환경에서 거주하고 자녀들을 교육할 여건을 마련해 오랫동안 지역에 안착 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Q 지역에 대한 애정과 혜안이 깊다. 배경은 무엇인가.
A 나는 이 지역에서 태어났다. 고색초등학교, 수성중학교, 수원고등학교를 거쳐 경기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한 번도 지역을 떠난 적도 없다. 한 곳에서 오래 살았으니 지역의 근심을 잘 알 수밖에 없다. 물론 해법에 대한 접근도 남들과 다르다. 조선시대 때부터 조상이 이곳에 터를 잡았으니 말 그대로 나는 이곳 ‘토박이’다. 또 삶이 다하는 날까지 이곳에서 살아야 하니 다른 이보다 지역에 대한 애정과 해법에 치열할 수밖에 없다. 나는 ‘서수원의 바보’가 되고 싶다.

Q 앞으로 발전소를 어떻게 이끌어가려 하나.
A 이미 지역마다 다양한 지역 연구소가 활동하고 있다. 많은 성과를 낸 것도 사실이지만, 지역 현안에만 집중하다 보니 근시안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실효적 대안이나 행동을 제시하지 못 하는 일도 많다. 나는 미래 지향적인 지역 연구소라면 이런 면에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선 서수원발전연구소는 학술 연구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실질 행동을 수반한 시민운동 형태로 진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 번째는 다소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지역 현안을 잘 아는 지역민들이 언제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연구소로 만드는 것이 꿈이다. 그래야 실제 지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또 단기 성장에 급급하지 않으려 한다. ‘늦더라도 필요하면 돌아가고 미심쩍으면 한 번 더 돌다리라도 두드려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전재은 기자  etc@on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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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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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서람이다 2020-01-18 18:12:36

    서수원 바보가 아니라 그냥 바보같은데?
    업적도 없는데 민간연구소라고 급조해서 표 좀 얻어내려는 얄팍한 수작
    사이언스파크 계획 때부터 시장 비리라고 태클 걸던 정미경 생각난다
    같은 당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본적으로 염시장 하는 일은 무조건 태클 거는 게 자유당 방침 아닌가?
    서수원 지역하고는 별 인연도 없는데 쇼하지 마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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