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검찰청 앞에서 시민들이 윤 총장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총장, 첫 지방 순회…부산 이어 광주, 대구, 대전 등 순차 방문
여당, 정권비판 여론 확산 우려
반문세력, 중도·보수 세력 결집효과에 방긋

[위클리오늘=박문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지방 순회 방문을 13일 시작했다. 윤 총장은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대전 등 고검 권역별로 순차 방문할 계획이다.

이날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한 윤 총장은 양부남 부산고검장과 권순범 부산지검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등 고위 간부급 검사들과 환담을 나눴다.

특히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차장은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수사 등을 지휘하다 조 전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은 추미애 신임 법무부장관 취임 후 부산으로 좌천된 인물이다.

이날 청사 앞에는 윤 총장을 지지하는 현수막을 들고 “윤석열”을 연호하는 환영 인파가 몰렸다.

한편, 4.15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선 윤 총장의 지방 순회방문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에게서 대통령 감으로 추대되고 있는 윤 총장의 지방 순회가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여당은 윤 총장의 지방 행보가 자칫 중도·보수 결집이나 정권 심판 성격으로 여론이 확산돼 이번 총선에서 받게 될 성적표에 마이너스가 될지 모른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반문(반대 문재인) 세력으로선 정반대로 환영하는 입장이다.

현 정권과 각을 세우고 있는 헌법주의자인 윤 총장의 지방 순회가 현 정권의 부패와 실정에 따른 사회적 여론 확산과 중도·보수 결집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윤 총장이 부산을 방문한 이날 선관위가 자유한국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정당등록 신청을 수용했다. 또한 중도·보수 통합세력이 신당 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하고 16일 창당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윤 총장의 지방 순회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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