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WHO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발병 사태를 시시각각 평가해 왔으며 놀랄만한 확산성과 심각성, 그리고 무대책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라고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110여 개국 12만 명 피해…늑장 대응 비난

[위클리오늘=이정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뒤늦게 코로나19(우한폐렴)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코 쓰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킬 수 있고, 또는 (방역) 싸움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공격적인 조처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여전히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각국에 더 많은 노력을 쏟을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WHO가 늑장 대응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WHO가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로 74개 국에서 3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팬데믹을 선포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WHO가 주저하는 사이 12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감염, 110여 개국이 피해를 보고 있어 ‘늑장대응…중국 눈치 보기’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단순히 공중보건의 위기가 아니라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위기로, 모든 부문과 개인이 싸움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대비, 진단·방역·치료, 전염 차단,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취득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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