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사면초가에 빠진 여인 돕기 위한 것”

▲ ‘에이미 해결사’ 검사 혐의 전면 부인. <ⓒ위클리오늘>

[위클리오늘=하혜린 기자] 일명 ‘에이미 해결사 검사’ 사건의 주인공 전모 검사가 재판에서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정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전 검사 변호인은 “피고인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변호인은 이어 “검사로서 부당한 이익을 위해 타인의 법적 분쟁에 개입해서는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사면초가에 빠진 여인을 돕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나선 것”이라며 “이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피고인이 감정의 굴절로 인해 자신의 사건 기록을 아직 읽어보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변호인은 전 검사의 공갈 혐의 일부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 전부를 부인했다. 최씨를 협박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치료비 청구를 단념하게 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고, 다른 사건으로 수사받던 최씨로부터 수사 무마 알선을 명목으로 금품 등을 수수하지도 않았다는 것이 전 검사 변호인 측의 주장이다.

앞서 전 검사는 자신이 기소한 바 있는 방송인 에이미의 성형수술 부작용과 관련해 강남의 한 성형외과 병원장 최모씨를 협박해 무료로 치료를 받도록 도와주고, 치료비 명목으로 2250만원을 받아낸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구속기소 됐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에이미 해결사 검사, 잘못은 인정하는데 전부 다 한 건 아니네?”와 “에이미 해결사 검사, 빨리 해결되면 좋겠다”, “에이미 해결사 검사, 미안하다면서 쇠고랑은 안 차려고 발악하는 건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 검사 변호인은 성형외과 원장 최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 핵심 인물인 에이미까지 증인으로 신청할지는 추가 검토 후 다음 재판에서 밝히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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