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창업, 간판과 그릇만 바꾸고 도전하라···경제 어려울수록 초기 비용 줄여야”
“가맹점주 소개로 매장 수 늘어나···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삶 꿈꿔”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고 있다.

문을 닫아야 할지 업종 변경을 해야 할지 그저 한숨만 나온다. 이런 상황에 “국밥집 창업, 간판과 그릇만 바꾸고 다시 도전하라”고 외치는 ‘국밥전문가맹본사(국밥창업)’가 있다. ‘국밥대장’이란 브랜드로 요식업계에 출사표를 던져 성공신화를 이끌고 있는 박준호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박 대표가 운영하는 국밥대장은 현재 12개의 직영점과 가맹점이 전국에 걸쳐 성업 중이다. 인터뷰에 응한 그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힘을 내야 한다”며 “프렌차이즈 가맹점을 하려면 큰 비용이 든다고 오해한다”며 말문을 연다.

실제로 상당수의 브랜드 가맹점 개점 비용은 인테리어비, 가맹비, 초도 물품비 등 규모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수억 원대가 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박 대표는 초기 과도한 비용은 사업을 망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초기 비용이 많으면, 결국에는 영업의 부담이 된다”며 “이는 원가 상승을 초래해 경쟁력 약화의 주요 요인이다”고 지적한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저비용 고효율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장사하다가 새로운 브랜드나 업종으로 바꿀 때조차 본사의 요구로 과도한 비용으로 업종 변경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맹사업은 본사와 가맹점이 모두 상생할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된다. 이런 면에서 기존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다”고 일갈한다.

기존 본사의 관행이나 문제점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경쟁력의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밥대장의 경우 기존에 장사하는 분들은 간판과 그릇만 교체하고 재료만 공급받으면 즉시 영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초기에 적은 비용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다”고 단언한다.

박 대표는 메뉴의 단출함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국밥 창업에 있어 불필요한 메뉴가 많으면 운영이 까다롭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는 데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국밥대장에는 총 6개의 단출한 메뉴가 손님에게 제공된다. “전략 메뉴는 역시 돼지수육 국밥이다. 국밥은 결국 육수 맛이고 육수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잡내를 없애는 일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자체 공장에서 육수를 직접 제조해 매일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한다.

국밥집 창업 비용도 합리적인 수준이다. 국밥대장은 기존의 매장을 간판과 그릇만 바꿔 업종 변경을 하는 경우부터 인테리어까지 포함한 풀 패키지 방식 등 다양한 가맹방식을 제공한다.

박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25평 기준으로 기존 매장을 국밥집으로 업종 변경하는 경우 간판, 주방 집기, 그릇 등 대략 1500만 원 선의 비용이면 가능하다. 인테리어 등을 포함한 신규 매장을 개점하는 경우는 임대보증금을 빼고 대략 6000만 원 정도면 가능하다고 말한다.

“국밥대장은 그동안 특별한 마케팅이나 광고를 하지 않았다”며 “현재 오픈한 대부분 매장은 기존 점주들의 소개로 신규 가맹이 이뤄졌다. 점주들의 만족도로 매장이 늘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박 대표는 너스레를 떤다.

실제로 네이버에 검색되는 국밥대장의 홈페이지(국밥창업)에는 ‘좋은건 같이하자’라는 카피에 각 매장 점주 간의 관계도가 그려져 있어 사이트 방문자의 주목을 끌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요식업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있다. 물론 우리 매장들도 예외는 아니지만 20% 내외 밖에 매출이 줄지 않았다”며 “매장 점주들의 노력 때문이겠지만 한편으로 국밥대장의 브랜드 경쟁력이라고 생각해 자랑스럽다”며 자긍심도 드러냈다.

국밥대장은 포장이나 배달 매출의 비중도 높아 의미 있다. “매장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포장이나 배달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며 “이런 강점은 코로나 사태 이후 확산할 비대면 사회에서의 경쟁력을 말해준다”고 강조한다.

박 대표는 여러 차례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함께하는 성공신화를 강조한다. “함께 살고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모토이다”며 “점주들과 상의해 ‘나누는 국밥차’도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려 한다. 허기진 배를 따뜻한 국밥으로 함께 채울 수 있다면 누구나 식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이왕 시작한 일이니 국밥 분야에서 1등이 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서비스와 맛에서만큼은 꼭 1등이 되는 것이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다.

신규 가맹점 5개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박 대표는 귀뜸한다. “서두르지 않고 내실 있게 점주님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며 "국밥집 창업을 선도하겠다"는 국밥대장의 장도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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