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국내 ‘미니멀아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임광규·이소 작가 2인전 ‘MUTURAL FEELING’이 서울 마포구 ‘갤러리 초이(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7-7)’에서 관객을 맞고 있다.

미니멀아트는 구체적인 사물의 변형이나 형태의 단순화를 통해 작가의 예술적 혼을 승화시키는 일련의 예술 활동을 말한다.

애초 ‘미니멀리즘’으로 세상에 알려진 이런 ‘단순함의 미학’은 이젠 일상생활을 넘어 예술 분야에서조차 주요한 접근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가 주목 받는 이유는 국내 미니멀아트를 대표하는 임광규, 이소 작가 2인의 다양한 작품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임광규 2020-line_as_zen-2

우선 임광규 작가는 ‘개성과 창조’라는 키워드를 작품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작품 속에 공간이 주는 미학을 개념화해 미학적 사유를 관객에게 제공한다.

특히 임 작가는 국내에서 미술을 공부한 토대 위에 파리에서 경험한 다양한 문화적 소양으로 작품 속에서 다양한 문화적 해석이나 사유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작품에서 비치는 한국적 공간 이미지와 이국적 파스텔톤의 초자연적 색채의 조화는 감각적 비경으로 다가온다.

임 작가는 이런 두 가지 시각적 접점을 수단으로 ‘인간 본질적 감정과 인간 존중의 내면세계’를 작품으로 승화하고 있다. 단순하게 표현된 작품이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해석이 뒤따르는 이유다.

‘내 자신의 심장에 울림을 주는 작품이 세계 최고의 작품’이라 말하는 이소 작가는 임 작가와는 또 다른 울림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이소 LEESO_Bling Blanc 2002_91x91cm_Acrylic & Mixed media on canvas_2020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한 이 작가의 작품 세계는 ‘초자연’을 모티브로 삼는다. 이 때문에 관객은 이 작가의 작품에서 ‘자연의 서정성’을 첫인상으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내 쏟아져 내리는 빛의 방향에 순응하며 하얀 이슬을 머금은 나뭇가지 등. 다양한 그의 표현 방식은 단순하고 고착된 자연을 넘어 어느덧 살아 있는 생명의 신비 같은 역동성으로 다가온다.

두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미니멀아트의 '알파와 오메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더 큰 주목거리는 해외 유수의 저명 전시회처럼 관객에게 알 수 없는 또 다른 ‘철학적 사유’까지 강제하고 있다. 4월 한 달 주목할 ‘전시회’로 다가오는 이유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