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선거 레이스 초반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 김관용 경북도지사. <뉴시스>

[위클리오늘=한장희 기자]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5일 회의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관용 도지사 측은 병역비리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매 선거 때마다 아들의 병역문제가 불거져 나와 경북도지사 3선 도전에 제동이 걸린 양상이다.

이번 의혹 제기는 새누리당 텃밭인 경북도지사를 두고 선거 레이스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늘 회의에서 김 도지사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이런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도지사와 경북지사직를 두고 경합 중인 박승호 예비후보와 권오을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의 아들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아들 병역비리가 드러난 김 도지사는 사퇴해야 한다”며 “김 도지사의 부인이 1997년 10월쯤 J병원 행정부장과 내과의사에게 2500만원을 주고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아들의 병역을 면제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 행정부장은 배임수재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내과의사도 같은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250만원을 선고받았다”면서 “돈을 건넨 김 도지사의 부인은 배임증재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 3년이 지나는 바람에 처벌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 제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실제 지난 2010년 4월 한나라당 정장식 전 공무원교육원장이 경북도지사 공천심사 면접에서 김 지사의 아들 병역비리 논란을 조사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5월에도 당시 박명재 열린우리당 후보가 김관용 도지사의 아들 병역비리 논란에 대한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 논란은 지난 2002년 6월 김 지사가 구미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때부터 시작돼 선거 때마다 이어지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 측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만약 병역법을 위반했다면 검찰과 병무청이 재검심청과 관련한 법집행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국립대 병원인 경북대 병원에서도 일반병원에서 진단받은 병명과 같은 아토피성 천식 판정을 받았고 검찰이 지정해 준 영동세브란스 병원에서도 동일한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의에서 김 도지사와 박승호 예비후보, 권오을 예비후보가 경북도지사 경선 후보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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