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7월9~10일 정암사에서 국보승격 경축기념식 개최 예정

물에서 나는 보석의 일종인 수마노석으로 지어진 수마노탑. 삼수 끝에 국보 332호로 지정됐다.<사진=서진수기자>

[위클리오늘= 서진수 관광레저 전문기자] 보물 제410호였던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이 3수 끝에 국보 제332호로 지정됐다.

수마노탑은 기단에서 상륜부까지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높이 9미터의 모전석탑으로 안정감과 입체감, 균형미를 잘 보여주고 있어 늦어도 고려시대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정선군은 국보 승격을 기념해 오는 7월9일과 10일 정암사에서 정암예술제와 국보승격 경축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불공을 드리고 있는 신도의 모습이 눈길을 빼앗는다<사진=서진수기자>

이 탑은 전탑계 모전석탑(7층. 돌을 벽돌처럼 깎아 세워 겉모양이 벽돌과 같이 생긴 탑)으로 탑신부를 구성한 횡전재는 회록색의 석회암으로 크고 작은 모양의 직6면체를 질서 정연하게 쌓아올려 수법이 정교하며 표면은 잘 가공 되어 마치 벽돌을 이용한 것처럼 보인다.

1층 탑신은 밑면이 178cm로 15단을 쌓아 높이 103cm 방형(方形: 네모반듯한 형상)으로 만들었고, 1층 탑신 남쪽면 중앙에는 감실을 설치했는데 화강석으로 외경 폭 65cm, 높이 70.5cm, 내경 폭 41cm, 높이 59cm의 틀을 짜서 판석으로 문짝을 세워 2짝의 문임을 나타내고 중심에 쇠 문고리를 부착했다. 옥개는 전탑의 전통적 형식대로 추녀의 폭이 좁으며, 전각에서 살짝 들린 듯 하고 각층 전각 끝에는 풍경이 매달려 흔들리고 있다.

옥개의 체감 현상도 탑신과 마찬가지로 크지 않아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옥개 받침은 1층 7단부터 시작하여 올라가면서 1단씩 줄여 7층에서는 1단이 되었고 옥개 윗면의 층단도 1층의 9단부터 시작하여 올라가면서 1단씩 줄여 7층에서 3단이 되었다. 추녀에는 풍경이 있고 상륜부에 화강석으로 만든 노반이 있고 그 위에 모전재 2기를 얹어 청동제 상륜을 받치고 있다.

신라 사적기(史蹟記)에 선덕여왕 12년(서기 643년) 자장율사(慈裝律師)께서 정암사를 창건하고 7년 후에 수마노탑을 건립 하였다고 전하고는 있지만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수마노석 (水瑪瑙石)은 물에서 나는 보석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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