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임병선 기자] 애플의 모바일 OS(운영체제) iOS7의 락스크린(잠금화면) 버그가 또 발견되어 심각성이 우려된다.

11일 현재 아이폰5, 아이폰5S 등 iOS7의 최신 버전으로 구동되는 아이폰이라면 잠금화면 상태에서 암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문자나 카카오톡 등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할 수 있다. 심지어 아이폰5S의 지문인식방식 보안체계 터치ID까지 우회하여 구동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버그를 이용하면 잠금화면 상태에서 상대방이 마지막으로 구동했던 앱을 강제로 구동할 수 있다. 특히 마지막으로 사용한 앱이 카카오톡이나 문자라면 확인하는 것은 물론, 메시지 보내기 및 대화까지 가능하다.

아이폰의 잠금화면을 우회하는 방법은 먼저 잠금화면에서 제어센터를 열어 ‘에어플레인 모드’를 작동, 상단 바에서 부재중 전화를 터치하면 마지막으로 구동했던 앱이 실행된다. 단, 이를 위해서는 해당 아이폰에 부재중 전화가 와 있어야 하며 앱 구동 상태 중 슬립 상태에 들어가 있어야만 한다.

이 버그를 방지하기 위해선 보안 업데이트가 될 때까지 홈 화면에서 종료 버튼을 눌러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관련 전문가는 조언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9월에도 iOS7 잠금화면 우회 버그를 수정한 iOS7.0.2를 배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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