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대사관 직원 제외, 우리 국민 62명 잔류 중”

▲ 리비아 교민 철수 임무에 나선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합동참모본부>

[위클리오늘=조정훈 기자] 리비아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들의 3단계 철수 작업이 모두 완료 됐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우리 국민 18명이 어젯밤 트리폴리항에서 문무대왕함을 타고 출발해 잠시 후 몰타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3단계에 걸쳐 449명의 우리 국민 철수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1단계 철수를 통해 340명이 철수한 데 이어, 리비아 동부에 체류 중인 우리기업 근로자 87명, 외국인 근로자 500여명도 14일부터 사흘간 두 차례에 걸쳐 선박편으로 몰타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지난달 30일 리비아를 여행금지국으로 선포한 뒤 3단계에 따라 진행해온 철수 작업은 18일 만에 종료됐다.

이 당국자는 다만 “주 리비아 대사관 직원을 제외하고 우리 국민 62명이 리비아에 잔류 중”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현지에서 생업을 가지고 있는 자영업자나 우리 기업인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흑색경보 발령사실과 의미를 알리고 철수를 요청했지만, 이들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이들이)반드시 잔류해야할지 등을 심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제28차 여권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리비아를 6개월간 여권사용제한국(여행금지)으로 지정한 데 이어, 3단계 철수 작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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