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 내정자. <뉴시스>

[위클리오늘=유지만 기자] 29일 발표된 경찰 치안정감 인사의 ‘스타’는 서울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구은수(56)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이다.

강신명 경찰청장이 구 내정자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과 서울청장을 거쳤다는 점에서 ‘청와대→서울청장’의 승진공식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29일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구은수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을 내정했다.

충북 옥천 출신인 구 내정자는 충남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해 간부후보생 33기로 경찰에 들어왔다.

구 내정자의 장점으로는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으로 근무해 정부의 코드와 잘 맞는다는 점이 꼽힌다. 종로경찰서장, 서울청 22경찰경호대장 등을 거친 ‘경비통’이라는 점도 서울의 치안 수장으로 낙점된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 계급인 치안총감의 바로 아래로, 전체 경찰 조직에서 다섯 자리 뿐인 고위직이다. 특히 서울청장은 조직 규모나 특성으로 봤을 때 차기 경찰청장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자리다.

구 내정자가 서울청장에 내정되면서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이 모두 청와대를 거쳤다는 공통점이 생겼다. 강 청장은 구 내정자보다 앞서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으로 근무한 후 서울청장을 거쳐 경찰청장 자리에 올랐다.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으로 근무한 지 8개월만에 서울청장에 내정됐다는 점도 똑같다.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이 모두 청와대를 거쳤다는 점은 경찰 조직에 대한 통제를 효율적으로 하려는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경찰 내부에서는 ‘청와대-서울청장이 공식이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민생치안에 관심이 많은 박 대통령이 믿을 수 있는 검증된 인사를 하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 같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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