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의원(앞줄 오른쪽)이 18일 오후 국회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추천 회의에서 박기춘 전 원내대표(뒷줄 왼쪽) 등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위클리오늘=김아연 기자] 노선대립과 계파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임시 당대표에 문희상 의원(69)이 내정됐다.

새정치연합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원로중진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내년 초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문희상 의원을 추대했다.

당초 비대위원장은 문희상 의원과 이석현 국회부의장의 양강 구도로 형성되었으나 이석현 부의장이 의사철회를 표명해 문희상 의원쪽으로 최종 가닥이 잡혔다.

5선의 문희상 의원은 당내 최대 주주인 친노계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지난 2012 대선 패배 이후 비대위원장을 맡아 무난히 직무를 수행한 것이 이번 내정의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 합동회의를 거쳐 정식으로 비대위원장직에 취임하는 문희상 의원은 내정 직후 “지금 당이 누란지위와 백척간두라 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대위원장을 맡게 돼 말할 수 없는 중압감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문희상 의원은 이어 “강력한 야당이 있어야 여당도 바로 서고 대통령도 바로 설 수 있다”며 “야당이 잘 설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꼭 도와 달라. 살려 달라”고 말했다.

한편, 문희상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열린우리당 의장(당대표)을 지냈고  5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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