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위클리오늘] 강원식 기자= 9월 무역수지가 34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전년 동월대비 수출은 6.8% 증가한 477억달러, 수입은 8.0% 증가한 443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4년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8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1일) 및 주요품목 수출호조로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일평균수출액도 22억7천만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기록됐다.

수출은 컴퓨터, 철강, 일반기계의 수출 증가 및 미국·중국으로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난 477억달러로 집계됐다.

철강과 일반기계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고, 그간 감소세를 보이던 액정디바이스와 컴퓨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철강이 33.8%, 컴퓨터 30.5%, 선박 23.6%, 일반기계 12.2%, 액정디바이스 10.0%, 반도체 8.1%, 석유화학 7.5%, 자동차 6.9% 순이다.

무선통신기기는 아이폰6 출시로 수출이 3.9% 감소했으며, 자동차의 경우는 업계파업으로 인한 수출차질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대 미국 수출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으로의 수출이 석유화학, 반도체 등의 수출호조로 5개월만에 증가했다. 대 EU 수출은 감소로 전환됐으며, 대 일본 수출 감소세는 둔화됐다.

수입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등에서 모두 증가했다. 원자재 중 원유는 수입이 감소, 철강·석유제품(나프타 및 벙커씨유 수요증가)·가스(LNG 가격 상승)·석탄 수입은 늘어났다.

자본재의 경우 반도체 제조용장비, 선박용 부품, 무선통신기기 부품 등의 수입이 증가했고, 소비재는 자동차의 수입증가세가 지속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으로의 수출호조 및 최근 4개월간 감소했던 대 중국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9월 수출은 호조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경제의 느린 회복, 엔화약세 등 불안요인도 상존하고 있으나 4분기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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