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황정우 기자] 저축은행이 리먼브라더스 금융위기 사태로 한동안 앓던 몸살을 말끔히 털어버렸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7~9월 1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2009년 10~12월 이후 약 5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5년간 저축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등의 부실로 인해 적자를 지속했고 예금보험공사 체제하에서 관리감독을 받던 저축은행 들이 새로운 주인을 찾으면서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PF대출에 대한 손실예상 충당금 적립도 9월말로 매듭지어 손실요인도 해소됐다.

업계에서는 부실 저축은행들의 매각 완료로 인해 저축은행들의 경영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37조1000억으로 6월말 보다 4000억원 늘었고 자기자본은 4조 1000억원으로 6월말 대비 553억원 증가했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의 증가는 경영정상화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지수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 비율이 14.3%로 지난 6월말 보다 0.02%P하락한 것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3.34%로 자기자본증가율 3.19%를 넘어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IS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시한 자기자본비율로 은행경영의 건전성을 체크하는 지표로 은행의 건전성과 안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제정됐으며 은행들은 8%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 윤대광 팀장은 “계속된 구조조정으로 부실저축은행 정리가 되고 점차 정상화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걸로 보고 있다” 면서 “다시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해 나가며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