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민안전처 장관 등 정무직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11명의 정부 부처 장·차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단행 그동안 ‘세월호 참사’ 이후 휘청거렸던 국정을 조속히 추스르고 집권 3년차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데 있다.

특히 이번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비정상의 정상화’와 ‘공직사회 개혁’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개정 정부조직법에 따라 총리실 산하 부처로 신설되는 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수장에 박인용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초대 안전처 장관으로 내정하고 이근면 삼성광통신 경영고문 인사혁신처장에 발탁했다.

안전처 차관엔 이성호 현 안전행정부 제2차관과 차관급인 중앙소방본부장과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 조송래 현 소방방재청장과 홍익태 경찰청 차장을 각각 선임했다.

초대 안전처 장관으로 내정된 박 내정자에 대해 정부 안팎에선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해양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사회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선 군 특유의 '경직성'을 이유로 박 내정자가 기존의 관료 조직과 쉽게 융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인사혁신처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선임의 경우도 민간 인사 시스템을 공직사회에 도입해 기존 공직사회의 폐쇄성 등을 극복키 위한 의도로 풀이되지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팽배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기존 부처의 장·차관급에 대해서도 일부 교체를 단행했다.

특히 그동안 감사원 감사와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제가 제기된 방산(防産) 비리에 대한 척결의지를 보였다.

장명진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위원을 신임 방사청장으로 발탁해 조직을 일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신임 장 청장은 1970년 박근혜 대통령의 서강대 전자공학과 입학한 동기 동창생으로 확인돼 세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임 공정위원장엔 공정위 관료 출신의 정재찬 전 부위원장이 내정됐고 통일부 차관엔 황부기 기획조정실장을, 행정자치부 차관엔 정재근 안행부 지방행정실장이 내정됐다.

임기가 만료되는 박재영 권익위 부위원장의 후임으로 김인수 권익위 기조실장과 지난 9월 송광용 전 수석의 사퇴 이후 공석이던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가 각각 기용됐다.

작년 3월 임명 이후 '동양그룹 사태', '신용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 'KB금융 사태' 등 잇단 대형 금융사태로 책임론이 일었던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현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으로 교체됐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