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여당 단독처리 없다"

▲ 정의화 국회의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출근 중 기자들과 인터뷰 중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처리 시한(2일)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국회선진화법으로 올해 첫 시행되는 자동부의제도에 따라 새해 예산안 정부 원안이 1일 자동 부의됐다.

새해 예산안 심사 기한이 어제로 끝나 정부 원안이 자동 부의됐지만 여야는 법정 처리 시한인 내일까지 수정동의안을 만들어 새해 예산안을 합의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여야 예결특위 간사인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과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만나 새해 예산안 증액 심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부득이하게 오늘과 내일 사이 심사 시간이 필요해 수정안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가 내일까지 새해 예산안에 대한 수정동의안을 내기로 한 것은 잘 된 일"이라며 "법정 시한을 지키게 되면 국민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새해예산안 통과 법정시한에 몰린 여야가 ‘정부 원안과 수정동의안’을 함께 국회에 상정 해 표결을 통해 정부 원안은 폐기시키고 여야가 최종 합의한 수정동의안을 새해 예산으로 최종 확정시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여야가 예산 수정동의안 합의에 최종 실패할 경우에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단독 수정동의안 처리’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여당 단독수정안은 있을 수 없다"며 "오늘 예산안 심의 마무리가 잘 되어서 2일 자정까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예산안이 잘 통과될 것이다"며 여당 단독처리를 일축했다.

하지만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에게 2일 국회 비상대기령을 통보해 상황에 따라 여당 단독처리도 배제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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