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 외신기자에 밝혀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한국 근로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한국은 개성공단에서 한국 근로자들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5일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주재 외신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황이 그렇게 돌아갈 경우 한국은 근로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근로자들을 개성공단으로부터 철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위협 발언 수준 고조로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 내외에서의 대북 방어 태세를 한층 강화하면서 북한은 한국 근로자들의 개성 진입을 불허하고 있다. 개성공단은 현재 한국과 북한 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연결고리다.

통일부에 따르면 4일 현재 개성공단에는 608명의 한국 근로자들이 남아 있다.

한국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음식과 연료의 부족, 긴장 고조 속에 근로자들이 인질로 잡힐 위험 등을 무릅쓰고 공장을 계속 가동시키기 위해 근로자들을 개성공단에 남겨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새 통일부 장관에 임명된 류 장관은 그러나 한국은 현재로선 개성공단의 근로자들을 즉각 철수시킬 계획을 세워놓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은 개성공단을 계속 개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개성공단은 현재 한국과의 사이에 연간 20억 달러의 교역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북한으로서는 얼마 되지 않는 경화 획득 원천이다.

류 장관은 현재로선 개성공단의 한국 근로자들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은 2000년 개성공단이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약 5억 달러를 개성공단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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