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문회 앞두고 발언 하는 정재찬 후보자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4일 오전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을 열고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실시했다.

특히 이날 청문회는 정재찬 후보자가 고위공직자 청문회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부동산 투기의혹’이나 ‘군복무 문제’ 등이 없어 ‘정책 검증’에 초점이 맞춰 졌다.

여야 모두는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의 내정을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참여연대는 후보자의 '소신부족'을 문제 삼았다.

정재찬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비정상적인 거래관행을 고치고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공정위에 맡겨진 소명이다"며 "국가 경제의 혁신역량을 높이고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시장의 건전한 경쟁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은 "정재찬 후보자는 공무원 경력 대부분을 공정위에서 보냈다"며 "직원들에게도 사기를 높일 기회이니 공정위 출신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격려했다.

새정치연합 김영환 의원도 "잘 된 인사라고 생각한다. 깨끗하게 사셨고 결격사유가 전혀 없다"며 의견을 같이했다.

반면 참여연대는 이날 "정재찬 후보자의 공정위 개혁과 중단 없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심 정책에 대한 추진 의지나 소신도 약했다"면서 "재벌·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통해 '을'들을 보호하고 경제민주화를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정재찬 내정자는 제21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단 단장, 서울사무소 소장 등을 거친 후 지난 201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정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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