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서 어린이집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박봉 속에서도 열정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보육교사들이 열악한 처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동학대 근절 대책 마련과 함께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 문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 달간 직장 17곳, 사회복지법인 52곳, 민간 270곳, 가정454곳, 국공립18곳 등 시내 811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방문·설문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교사들의 본봉 1호봉 기준 월 평균액수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직장 154만3천원, 국공립 149만3천원, 사회복지법인 142만3천원 교사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

가정 어린이집 교사들의 기본급은 110만3천원에 불과했다. 정부가 확정 고시한 작년 최저임금월 108만8천890원·시간당 5천210원 수준이다. 민간 어린이집 교사들은 117만6천원을 받았다.

물론 처우개선비, 근무환경개선비 등 명목의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원 및 자체 지급 수당도 있다.

가장 열악한 가정어린이집 교사의 수당은 33만7천원, 민간어린이집 교사의 수당은 36만원이었다. 수당을 합쳐도 넉넉한 임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처우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명감으로, 보육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몰아붙이기만 하기에는 보육교사들의 현실이 팍팍해 보인다.

원장과 교사들이 사명감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번 기회에 보육교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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