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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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김도훈 기자]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 시키고자 부동산정책을 잇달아 발표했지만, 경기 회복세와 맞물리며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택가격전망소비자지수는 석달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의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한 84.2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가시화되기 전인 지난 2월(96.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기준값(100)을 하회하고 있어 금융권에선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고 평하고 있다.

또한 지난 세달 연속 해당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점점 둔화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이에 대해 금융관계자들은 정부 재난지원금의 영향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긴급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에는 지수가 6.8포인트 상승했지만, 6월에는 4.2%포인트, 그리고 이달 들어 2.4%포인트로 점점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CCSI를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생활형편CSI(소비자동향지수)는 85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지만, 현재와 6개월 뒤를 비교하는 생활형편전망CSI는 87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또한 6개월 뒤의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0, 95로 전월 대비 2포인트씩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역시 나아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 대비 5포인트 오른 49를 나타냈지만, 6개월 뒤의 향후경기CSI은 70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가계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해서도 6개월 전과 후의 전망을 비교할 때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6개월 뒤의 가계부채전망CSI만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현재와 1년 뒤를 비교한 물가전망 중 유독 집값과 관련된 CSI만 기록적인 폭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먼저 임금수준전망CSI는 내년 최저임금이 소폭 인상된 영향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증가한 110을 나타냈으며, 물가수준전망CSI는 135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현재와 비교해 1년 뒤의 주택가격전망CSI는 125로 전월 대비 13포인트나 폭등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세달 사이 29포인트나 폭등하며 관련 CSI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년 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1.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며, 향후 1년 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1.7%로 전월 대비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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