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부진 주도 23.8%↓…내수 5.1% 증가와 대조

[위클리오늘=김대성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로 대표되는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에서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위클리오늘>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외 판매량의 추세를 조사한 결과, 내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05.6만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외부문(수출포함) 누적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98만5470대가 줄어든 269만대에 그치면서 23.7%의 감소율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1월부터 발생된 코로나 영향으로 해외부분의 매 월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줄 곳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달까지 내수와 수출을 합한 총판매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3만대(18.1%↓)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부분의 부진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매월별로 비교·조사한 결과, 감소율이 코로나가 시작된 1월부터 -0.3%, 2월 -5.8%, 3월 -20.3%로 낙 폭을 키워갔고, 이후 4월 -59.8%로 정점을 찍은 후 5월 -45.4%, 6월 -28.8%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11.7%로 낙폭을 줄여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부문의 판매량 부진으로 국내외 총 판매량도 해외 판매 감소율과 동일한 곡선을 그리며 위 도표(실선)에서 보듯,  지난달까지 -18.1% 부진으로 마감했다.

출처= 각 사 발표자료
출처= 각 사 발표자료

지난 8월 한달 간 업체별 총 판매량은 르노삼성이 내수에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1.5%로 가장 큰폭으로 줄었고 쌍용차 -15.5%, 기아차 -11.3%, 한국지엠 -8%로 뒤를 따른 반면, 현대차는 3.2% 플러스 성장으로 향후 전망에 기대를 걸게했다.

수출포함 해외부분에서는 르노삼성이 전년동월 대비 -71.9%의 폭감을 나타냈고 이어 쌍용차 -37.5%,  현대차 -17.1%, 기아차 -3.7% 순으로 줄어든 반면, 한국지엠은 20.7% 증가하며 나홀로 성장을 연출했다. 

지난달 판매에서 나타난 업체별 특징은 현대차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216대 포함)가 1만 235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기아차는 쏘렌토(6116대)가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1391대를 수출, 향후 경영정상화의 앞날을 밝혔다

이어서 르노삼성은 THE NEW QM6가 전월 대비 25.7% 증가하며 내수 판매를 주도했고, 쌍용차는 조업일수 축소 및 코로나 확산에도 전월 대비 내수 1.3%, 수출 50% 이상 증가하며 모처럼 웃었다. 

해외부진에 대해 업계는 공히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와 휴가철 조업일수 축소”를 주된 이유로 내세우며 “8월 여름휴가철이 끝나는 만큼 본격적인 판매실적은 9월부터 나타날 것”이라 며 코로나 종료에 기대를 걸었다. 

이어 향후 계획에 대해 “각 지역별 대응책과 적극적 리스크 관리, 신차를 앞세운 적극적 마케팅으로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며 “판매 네트워크 재정비 작업과 함께 신제품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르노삼성은 8월 중순 국내시장에 선보인 전기차 조에(ZOE)가 9월 본격 출고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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