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ROA·NIM 4대 은행 중 ‘최고’ vs 부실여신 비율 ’최저‘

6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  0.33%…전분기 대비 더욱 낮춰

[위클리오늘=김대성 기자] KB금융그룹이 수익성·건전성의 선두지위를 바탕으로 글로벌화를 향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7월 상반기 1조7천11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룹 상반기 당기순익 2015년 0.9조원 → 2020년 2.43조원…5년 새 2.6배↑ 

KB금융의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은 2015년 9300억 원→ 이듬해 1.3조원으로 늘리며 성장을 지속하다 지난 상반기 2.4조원으로 마감, 5년 새 2.6배를 늘려가며 수익성 확대로 ‘콧노래’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같은 기간 당기순익을 0.65조 원→1.74조 원으로 2.7배 성장시킨 KB국민은행이  그룹 성장과 궤를 같이하는 견인차 역할을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이 밝힌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민은행 외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을 포함한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주요경영지표에서, 국민은행이 당기순익 규모 4921억 원, 고정이하여신비율 0.36%, ROA 0.66%, NIM 1.56%으로 4개 부분을 ‘Top'을 석권하며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대하는 리딩 뱅크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상반기에 0.33%으로 1분기 대비 0.03%포인트를 추가로 낮추며 코로나상황의 경기악화에 불구, 자산건전성을 더욱 확대시켜 Risk 관리 Know_How를 만방에 과시했다.

국민은행의 이 같은 好실적(연결기준)의 배경에는 순이자이익이 상반기 기준 2015년 2.4조원→ 2020년 3.1조원으로 늘리면서도 일반관리비는 2015년 2.1조원에서 올 상반기 1.9조원으로 되레 줄여가는 ‘양 날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징은 현재 국가적 부담요소인 가계여신에서 순이자부문이 전반기 1.6조원→ 1.4조원으로 줄었음에도 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분야인 기업금융부문에서 같은 기간 1.26조원→ 1.3조원으로 확대한 점이 주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대손충당금은 같은 기간 1.3조원에 묶어둠으로써 리스크 관리능력을 발휘, 수익성 확대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는 여신자산의 산업별 포트폴리오에서 경기불확실성이 큰 도·소매업 확대를 지양하는 대신 금융업 자산을 전기 말 14조원→ 지난 상반기 19조원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신운용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전략은 Risk부담이 큰 직접여신 보다는 이자율 스왑(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간 교환거래로 경기 변동 예상 시 주로 활용) 거래를 전반기 5.3조원→ 지난 상반기 8.7조원으로 늘려감으로써 직접자산을 늘리지 않고도 수익성을 확대하는 효율성(ROA)  극대화 전략이 돋보였다고 금융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영업이 힘든 부분으로 알려진 이자지급 부담이 없는 요구불예금 증가를 전기말 132조원→ 지난 상반기 149조원으로 13% 늘려감으로써 핵심예금 확대를 통해 향후 수익기반 중심을 넓혀갔다.

이 같이 자산운용의 위험은 줄이면서 핵심이익과 순이자 마진 확대 등 다양한 전략 구상이 가능한 것은 “Risk를 잘 이해하면서 산업전반의 경영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경험적 리더의 역량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금융권은 공히 말하고 있다.

허인 은행장 “고객 중심 은행” 철학…Risk심사 경력 더해져 향후 행보 '주목'

사진 = 홈페이지 캡처
사진 = 홈페이지 캡처

국민은행이 건전성 최우수 지표에 수익성 확대를 지속하는 거칠 것 없는 행보의 중심에는 선장인 허인 은행장이 탑승하고 있다. 

허 은행장은 홈페이지에서 "고객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며 고객중심의 은행을 꿈꾸고 도전하겠다“는 경영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허 은행장은 기업금융 여신심사경력을 살려 리스크를 줄여가며 수익을 증대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화에 앞장서는 선장으로서의 면모를 함께 과시하고 있다. 

허 은행장은 과거 동부기업금융지점 지점장을 시작으로 여신심사본부 상무를 거쳐 경영기획그룹 총괄하는 전무를 역임한 바 있다. 
 

■  印尼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시중은행 최초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글로벌화 ‘박차’

국민은행이 허 행장의 리더아래 국내 'Top'의 지위를 넘어 글로벌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의 총 4000억 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지분 67% 인수, 1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글로벌 지배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부코핀은행은 1970년에 설립, 50년의 역사를 가진 은행으로 412개의 지점 및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형 은행이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시중은행 최초의 5년 만기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 청구권부 채권)를  발행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는 5년 유로화 스왑 금리에 40bp를 가산한 연 0.052%로 결정됐으며, 5억 유로 규모로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다. 

이 과정에서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AAA’의 신용등급으로 높은 신용도와 안정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발행사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현재까지 외화 4건(USD 11억?EUR 5억), 원화 7건(2조 1,200억 원)의 법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국내 최초이자 외화 공모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라며, “주택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 면모를 유럽시장에서도 인정받은 쾌거”라고 밝혔다.

 태풍 피해 긴급자금 지원과 기부 활발…ESG 적극실천

국민은행은 사회공헌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17일에는 친환경 캠페인 실시로 절감된 비용 1억 원을, 태풍이 지나간 바다의 쓰레기를 치우고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 따뜻한 외투 전달에 사용될 목적으로 기부한 바 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태풍 ‘마이삭’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천만 원 이내, 사업자 운전자금은 최대 5억 원(피해 규모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에 나섰다. 기업대출은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하는 정책 실시에도 들어갔다.   

이에 더해 윤종규 그룹회장도 기업 활동 전반에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를 적용,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세상을 바꾸는 금융’ 실천을 통해 동반성장에 나서면서 지난 8월 집중호우 피해지역 및 고객을 위해 5억 원의 기부금을 전국재해구조협회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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