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그룹 등기임원 평균 연봉 12억 넘어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좌), 최태원 SK그룹 회장(우).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정재웅 기자] 국내 20대 그룹 비금융 상장사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12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억원 이상 등기임원 개인 연봉을 공개하는 법안까지 통과해 대부분 기업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공개될 예정이다.
대기업 총수 연봉이 공개되면 가장 많은 계열사 연봉을 공개해야 할 그룹 총수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연봉이 가장 높은 것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대 그룹 비금융 상장사 136곳의 등기임원 연봉 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CEO 스코어에 따르면 전체 임원 448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2억276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높은 평균 연봉을 기록한 기업은 삼성전자(52억100만원)이며, SK(51억80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등기임원 1인당 5억원 이상 연봉을 지급하는 회사는 절반이 넘는 77곳(57%)으로 나타났다. 이들 77개 회사의 평균 연봉은 13억원에 달한다.
5억원 이상 등기임원 개인 연봉을 공개하는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 연봉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삼성전자 미등기 임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중 가장 많은 계열사의 연봉을 공개해야 할 그룹 총수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와 현대제철, 현대파워택의 상근이사를 맡고 있으며 현대건설과 현대NGB의 비상근이사도 맡고 있다.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할 그룹 총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SK CNC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특히 SK와 SK이노베이션의 임원 평균 연봉이 2, 3위를 기록해 최 회장의 연봉이 가장 높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5억원 이하인 59개사의 평균 연봉은 2억6000만원으로 대기업 임원들 연봉과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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