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종훈 원내대변인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정윤훈 기자] 새누리당은 19일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이종훈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청문회 개최에 반대하는 의원 몇 명의 개인 일정으로 의총에 참석하지 못해 결정을 미뤘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야당 의원 몇 명의 개인 일정에 대한민국의 법치와 의회 민주주의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셈이 됐다"며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와 사법 공백사태를 초래한데 대해 국민들과 사법부에 사과해야 한다" 강조했다.

그는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헌법적 권리행사를 방해한 새정치연합에 대해 새누리당은 더 이상 참고만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며 "즉시 인사청문회 본연의 장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도 경기 성남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자체를 거부 한다는 건 국회 기능 자체를 포기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것은 추천된 후보에 대해 자격 여부를 국민의 이름으로 검증하는 과정"이라며 "야당도 자격이 없는 후보라고 생각하면 청문회를 열어 부결시키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실시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주에 결정키로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는 지난 1월26일 국회에 접수됐지만 그간 새정치연합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은폐 개입 이력을 이유로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보이콧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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