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청년1인가구주(고시생, 대학생, 직장인)와 타운홀 미팅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류봉정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청년층과의 접촉을 위해 관악구 고시촌을 찾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재보선 지역 중 한 곳인 서울 관악구 대학동 고시촌을 찾아 대학생들과 타운홀 미팅 '청춘무대'를 갖고 1인 가구 청년들의 문제점을 듣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며 소통에 나섰다.

김 대표는 "1인가구로 살아가는 청년 여러분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찾아왔다"며 "1인가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점검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지금 이 시대 청년들은 공부 열심히 하고 부지런히 살아도 취직이 어려운 실정으로 많이 절망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이런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지만 청년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함께 고민해서 해결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서울에는 나 홀로 주택이 24% 정도인데 관악구는 38%나 된다고 하더라"면서 "청년 일자리문제, 1인가구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당 차원에서 오신환 후보가 말한 '나 행복 프로젝트'를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4·29 재보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도 "1인가구 청년들의 치안, 소음, 고립감 문제는 어느 누구보다도 크다고 생각한다"며 "2030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건 당의 미래에 걸려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 A씨는 "사회 초년생들이 원룸을 구해 계약서를 작성할 때 경험이 전무해 부동산 중개인이나 임대인이 하라는 대로 서명하고 있어 불이익이 많다"고 토로했다.

대학생 B씨는 "도로가 좁아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워 화재가 조금이라도 일어나게 되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점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김 대표는 "사회초년생들은 실정도 어둡고 경험도 없어서 계약서 작성할 때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계약서에 서명할 때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한 번 검토를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국토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도 “관악 고시촌에 입주한 학생들을 위한 좋은 건의인 것 같다"며 "다만 6층이하 고시텔이나 고시원에는 스프링클러 설치의 의무화가 안되고 있는데 설치비용 지원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한국청년연대 회원 20여명이 피켓을 들고 새누리당과 김 대표를 향해 쓴 소리를 날리며 시위를 벌여 경찰이 배치되는 등 행사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청년연대 회원들은 '박근혜 정부, 청년들을 위해 무얼했나' '새누리당 김무성 청춘무대=선거 때만 반짝 나타나는 정치쇼' 등의 피켓을 들고 나서면서 행사에 지장을 초래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직접 현장에 와서 얘기를 듣고 당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나왔는데 기본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18일 청년이 자살한 사건에 대해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고 책임감을 느낀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할 때 공약들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 김학용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 나경원 서울시당위원장, 국회 국토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 권은희 대변인, 4·29 재보궐 선거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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