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량 전년 동기比 9.6%↓…'역주행'

현대차 본사
현대차 본사

[위클리오늘=윤종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6일,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IFRS 연결 기준 △판매 99만 7842대 △매출액 27조 5758억원(자동차 21조 4865억원, 금융 및 기타 6조 893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 △당기순손실 188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3분기 엔진 관련 충당금 반영으로 적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 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했다"며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효과 △내수,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의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투싼, GV70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3분기 실적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99만 7842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9.6% 감소한 수치다. (※ 도매판매 기준)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9만 9051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5.0% 줄어든 79만 8791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27조 5758억원으로 같은 기간 2.3% 증가했다.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3분기 1193원에서 올해 3분기 1189원으로 강세의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 △인센티브 하락 등으로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수요 약세 지속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과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낮아진 81.4%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엔진 관련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5조 4391억원을 기록, 이에 따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23억원이 줄어 31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2.5%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1.1%를 나타내면서 1888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전환 했다.

■ 향후 전망 및 계획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판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 2, 3차 유행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고 신흥 시장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또한 비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향후 △신차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을 출범하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함과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경쟁력을 활용해 미래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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