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산업생산지수 2.3% 상승
소비,설비투자 지수도 각각 1.7%, 7.4%↑

2020년 9월 산업동향 [사진=통계청]
2020년 9월 산업동향 [사진=통계청]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소비·투자 3개지수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는 여전히 있지만 수출 증가 등으로 관련 산업이 좋아졌다고 설명해 향후 국내 경기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가 108.4로 전월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5.4% 증가했다.

이는 석유정제부문이 3% 감소했지만, 자동차 부문이 13.3%, 반도체 부문이 4.8% 증가하는 등의 영향이다.

제조업 생산도 석유정제, 영상·음향기기 등의 부문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 반도체 등이 늘어난 영향에 5.9%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3.9%로 전월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는데 이는숙박·음식업과 금융·보험 부문이 각각 7.7%, 2.4% 감소했지만, 도소매업과 운수·창고 부문이 각각 4%, 2.7% 상승한 결과다.

소비 상황을 나타내는 9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16.3으로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내구재 부문이 0.7% 하락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부문이 3.1%, 의복 등 준내구재 부문이 1.5% 상승한 영향이다.

소매업태별로 살펴보면 무점포소매, 승용차·연료소매점, 면세점, 편의점 부문이 감소했지만 대형마트, 슈퍼마켓·잡화점, 전문소매점, 백화점은 증가했다.

투자동향을 살펴보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7.4% 증가했다. 이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1.5% 감소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34.3%나 증가한 영향이다.

또한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부문이 7%, 토목 부문이 5% 증가하는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6.4%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 역시 철도·궤도 등 토목 부문이 53.8%나 감소했지만, 주택 등 건축 부문이 42.7%나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했다.

한편, 현재 경기의 국면 및 전환점을 나타내는 ‘동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9월 기준 97.9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향후 경기의 국면 및 전환점을 단기 예측하는데 활용되는 ‘선행 지수 순환 변동치’는 101.3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이날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9월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시점”이라며 “집에서의 음·식료품 소비가 늘었고, 건조기 등 생활형 가전제품 소비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는 여전히 있지만 수출 증가 등으로 관련 산업이 좋아졌다”며 “수치상으로 보면 경기의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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