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105.61…전년比 0.1%↑
통신 부문 14.4%, 석유류 14%씩 하락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에 그치며 상승폭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등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저물가 추세가 굳어질 전망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0.6%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 460개 품목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로 지난 2015년을 기준(100)으로 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5%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 9월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전환한 추세다.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의 범위를 OECD 기준의 식료품과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한 317개 품목으로 작성한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또한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했다.

이 중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지만, 식품이외지수와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 0.5%씩 하락한 상태다.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9% 상승했다.

이 중 신선어개는 같은 기간 6.3% 상승했으며 신선채소는 20.3%, 신선과실은 28.9%씩 상승한 상태다.

여기에 자신의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하여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을 포함해 작성하는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다.

한편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출 목적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가장 급격한 상승률을 보이는 부문은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으로 8.2%나 증가했다.

이어 기타 상품·서비스(2%), 보건(1.5%), 음식·숙박(1.1%), 의류·신발(1%) 등의 부문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통(-4.4%), 교육(-2.2%), 오락·문화(-0.5%) 등의 부문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통신 부문은 무려 14.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3.3%나 상승했으며, 이 중 채소류는 20.2%나 상승했다.

반면 공업 제품은 전년 대비 1% 하락했다. 이는 가공식품이 1.4% 상승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류가 14% 하락한 영향이다.

여기에 전기·수도·가스 가격도 같은 기간 4%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는데, 이는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6.6%나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개인서비스는 1.4% 상승했지만, 외식 물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1% 상승에 그쳤다.

집세도 0.5% 상승했는데, 최근 부동산 정책에 따른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0.6%나 상승했다.

이날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4차 추경에 통신비 지원으로 인해 휴대전화료가 크게 하락했다”며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유가 인하 영향으로 석유류 하락 폭도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소류 가격은 상승률 폭이 줄었지만, 과일류가 크게 오르면서 전체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렸다”며 “다만 정부 정책으로 인한 물가 하락,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제 유가 하락이 시차를 두고 석유류 가격에 반영되는 것은 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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