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중 지급카드 이용실적 전년比 1.4%↑…지난해 증가폭 5.3%
비대면결제 이용규모 일평균 8330억…전년比 17%↑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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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지급카드 이용규모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증가규모의 1/3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올해 긴급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선불카드가 770%나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이런 둔화세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근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 지급카드 일평균 이용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조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9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인 5.3%의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중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각각 0.2%, 2.4% 상승하는데 그친 반면 긴급재난지원금의 영향으로 선불카드는 무려 770.6%나 폭증했다.

카드이용을 월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산이 가시화된 2월(2.8%)은 1월(6.8%) 대비 증가폭이 감소했다.

이후 3월(-7.4%), 4월(-4.4%)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다 5월(0.9%)에 들어서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후 6월 들어 6.4% 증가세를 보여줬지만 8월(1.2%)들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점차 감소하다 9월(6.7%) 들어 다시 증가폭이 확대된 상태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은 비대면 결제다.

1~9월 중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통한 비대면결제 이용규모는 일평균 83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나 확대됐다.

반면 대면결제는 일평균 1조4090억 원으로 규모는 비대면을 앞서지만 같은 기간 3.7%나 감소했다.

이에 플라스틱 실물카드 이용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지만,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대면결제는 18% 증가했다.

간편결제 이용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월 32.4%였던 비대면결제 가운데 간편결제의 비중은 오는 9월 39%로 확대됐으며, 전체 지급결제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또한 간편결제 가운데 ICT업체 같은 핀테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월(52.6%)에서 올해 9월 기준 61.5%로 크게 늘어났다.

신용카드의 전자상거래 이용규모도 늘어났다.

1~9월 중 개인 신용카드의 소비유형별 이용규모를 보면 전자상거래 이용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여행(-66%), 교육(-16.9%), 오락문화(-12.7%) 업종의 이용실적은 크게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또한 어음·수표 일평균 결제금액도 17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나 증가로 전환했다.

이 중 자기앞수표 이용은 5만원권 확대로 7.6%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전자어음·당좌수표 등을 중심으로 어음결제는 6.3% 증가했다.

이밖에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70.9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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