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분기 지역경제동향’ 발표
전국 서비스업 생산지수 전년比 1.7%↓…서울 지역만 2.2%↑
2분기 대비 감소폭은 축소…광공업생산은 '반등' 성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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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 서울을 제외한 전국 시·도 지역에서 서비스업 생산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3분기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우려를 사고 있지만, 지난 2분기 대비 감소폭이 줄어든 데다 광공업 생산지수 부문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한다는 의견 역시 제기된 상태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수·창고, 숙박·음식점 등이 부진한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서울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지수만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이는 금융·보험업(27.6%)과 부동산(16.2%) 등의 성장세가 견인한 결과다.

반면 인천(-11.6%), 제주(-8.7%), 강원(-5.6%) 등 나머지 시·도 지역은 운수·창고업, 숙박·음식업 등이 하락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역성장한 상태다.

전국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기타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광주(11.9%), 경기(10.2%), 인천(5.6%), 세종(5.3%) 등 4개 시·도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14.5%), 대구(-10.4%), 경남(-6.6%) 등 13개 시·도 지역에서는 의복, 금속가공, 기타운송장비 등의 생산이 줄며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한 소매판매는 무점포 소매와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증가하며 전국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전남(3.4%), 충남(1.7%), 경남(1.3%) 등의 지역에서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잡화·편의점 등의 판매가 늘며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제주(-30.4%), 인천(-9.4%), 서울(-7.8%)은 면세점, 전문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며 지수가 감소했다.

전국 건설수주는 주택, 기계설치, 공장·창고 등 수주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36.2%나 급성장했다.

특히 부산(307%), 전남(227.7%), 경북(162.0%)의 증가세가 돋보였지만, 제주(-63.6%), 인천(35.8%), 광주(-20.8%) 등의 지역에선 주택, 철도·궤도 등 수주가 줄면서 지수가 감소했다.

여기에 3분기 전국 수출은 기타 석유제품, 기타 일반기계류, 경유 등의 수출이 줄며 3.3%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20.3%에 달했던 2분기 대비 감소폭이 줄어든 상태다.

이는 대전(46.8%), 광주(20.3%), 충북(13%) 등의 지역에서 기타집적회로, 반도체·부품, 의약품 등의 호조로 생산지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부산(-19.0%), 경남(-18.7%), 울산(-16.9%) 등의 지역에서는 승용차, 선박, 기타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한 상태다.

전국의 수입 역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원유, 가스, 나프타 등의 수입이 줄며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이날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전국 광공업 생산이 증가로 전환되는 등 지난 2분기 대비 상황이 조금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고용률은 60.4%로, 20·30·40대 등의 고용률이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전국 실업률 역시 3.6%로 15~29세, 30~59세 등의 실업률이 상승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인구 이동 동향을 보면 경기(4만3643명)와 강원(2648명), 세종(2114명) 등 6개 지역에서 인구 순유입이 나타났다.

반면 서울(-2만4007명), 인천(-5572명), 대구(-4602명) 등 11개 지역에서는 순유출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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