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0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전월比 0.5%↓…전년比 0.6%↓
농림수산품지수 전월比 9.6%↓…농산물 부문은 15% 하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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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9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달에 들어서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달까지 치솟았던 농산물 생산지수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전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10월 들어 하락전환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으로 활용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농림수산품 부문이 전월 대비 9.6% 하락했다.

이 중 배추(-58.0%), 사과(-34.6%), 수박(-61.8%) 등이 큰 하락세를 보이며 농산물 지수가 전월 대비 15% 급감했다.

또한 돼지고기(-11.4%)와 닭고기(-9.7%) 등이 하락한 영향으로 같은 기간 축산물도 5.4% 하락했으며, 수산물은 조기(-28.2%)가 크게 하락했지만 1.1% 하락에 그쳤다.

공산품 부문도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3.2% 하락하며 공산품 지수의 하락세를 견인했는데, 이는 경유(-3.3%)와 나프타(-4.5%) 등의 지수가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화학제품 지수와 음식료품 지수는 각각 0.4%, 0.3% 상승했는데 이는 부타디엔(16.8%), 염화비닐모노머(9.5%), 고춧가루(12.3%) 등의 부문에서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또한 서비스물가지수는 보합세(0%)를 나타냈다.

이는 부동산, 숙박 및 요식업, 운송 부문에서 0.2%씩 올랐으나, 금융 및 보험과 정보통신 및 방송 부문에서 0.4% 하락한 영향이다.

이밖에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생산지수는 전력, 가스 및 증기 부문이 하락한 영향에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 하락했다.

이 중 원재료 지수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감소하며 전월 대비 4.9% 하락했으며, 중간재 지수도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감소해 같은 기간 0.6% 하락했다.

최종재 지수 역시 서비스 부문에서 상승했지만 자본재와 소비재가 하락한 탓에 전월 대비 1%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9% 하락했다.

이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지수가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감소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9.4%, 0.9%씩 하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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