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분기 국민소득(잠정)’ 발표
3분기 실질 GDP, 전기 대비 2.1%↑
수출 16%, 수입 5.6%, 설비투자 8.1%씩 증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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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지난 2분기 하락세를 보인 국내 경제성장률이 3분기 들어 2.1%를 기록해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보다는 0.2%포인트 상향 수정된 것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된 영향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속보치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이는 지난 9월의 일부 실적치가 속보치에 반영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그 결과 설비투자는 1.4%포인트, 건설투자는 0.5%포인트, 민간소비는 0.1%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먼저 제조업 부문의 총생산이 전기 대비 7.9% 상승했다. 이는 지난 1·2분기 1%, 8.9%씩 하락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다.

또한 서비스업 역시 지난 1·2분기 하락세에서 3분기는 전기 대비 0.9%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는 의료·보선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과 금융 및 보험업이 3.9%, 1.9%씩 증가한 영향이다.

여기에 농림어업 생산 역시 전기 대비 0.7%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같은 기간 5.2% 하락했다. 이는 전기 하락폭인 0.3%보다 하락폭이 급격히 확대된 상태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수출 부문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6%나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수입 역시 원유, 화학제품 등이 늘어나며 같은 기간 5.6% 증가했다.

또한 설비투자도 반도체 수출 증가 등으로 8.1%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이 늘며 소폭(0.2%)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보합세(0%)를 유지했다. 이는 음식숙박 등의 서비스가 줄었지만, 식료품 등의 비내구재가 늘어난 결과다.

다만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7.3% 감소했다.

한편,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2.5% 증가했다.

다만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3조 원에거 1.7조 원으로 줄어들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8%)을 하회하는 상태다.

실질 GNI도 같은 기간 2.4% 증가했다. 다만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2.1%)을 상회하고 있다.

또한 3분기 총저축률은 35.7%로 전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3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2.3% 증가하면서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0.4%)을 상회한 영향이다.

다만 국내총투자율은 전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30.8%를 기록했는데, 이는 건설투자 감소 등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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