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 발표
법인세 차감전 순익 101.7조…전년比 37.1%↓
제조업에서만 59.7조 감소… 운수·창고업, 도소매업에서도 3.2조 줄어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이 전년 대비 3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이 전년 대비 3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60조 원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부문의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수출 수요가 감소한 데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이 전년 대비 37.1%(59조8770억 원) 감소한 101조7080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과 매출액 추이 [자료=통계청]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과 매출액 추이 [자료=통계청]

이는 지난해 ▲제조업(-59조6720억 원) ▲운수·창고업(-1조6840억 원) ▲도소매업(-1조5500억 원) ▲건설업(-8450억 원) 등에서 순이익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영향이다.

해당 조사는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 원 이상인 국내 기업 1만325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기업의 종사자수는 466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 중 상용근로자수는 같은 기간 1.3%(5만3000명) 증가했지만, 그 비중은 0.3%포인트 감소한 89%로 나타났다.

반면 임시·일용 및 기타종사자수는 4.2%(2만1000명) 증가했으며, 그 비중은 0.3%포인트 증가한 11%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6%(14조 원) 감소한 2440조원으로 나타났으며, 기업당 평균 매출액 역시 1.3%(26억 원) 감소한 189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2.9%) ▲부동산업(-25.4%) ▲전기가스업(-0.9%) 등의 업권에서 감소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마찰이 이어지며 수출 수요가 많이 감소했다”며 “제조업 매출이 많이 감소하는 와중에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외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5695개로 전년 대비 0.2%(11개) 증가했으며, 이 중 국내 자회사는 1만2987개로 같은 기간 4.7%(139개) 증가했다.

국외 자회사 진출 지역을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이 6449개로 69.4%를 차지했으며, 이어 북미 1271개(13.7%), 유럽 984개(10.6%)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자회사의 국가별 분포 추이 [자료=통계청]
최근 3년간 자회사의 국가별 분포 추이 [자료=통계청]

국가별로는 중국이 2623개(28.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미국 1199개(12.9%), 베트남 1085개(11.7%)이 이었다.

◆국내외 경기 불황에 사업 축소하는 기업들…업무 제휴로 극복

한편, 조사대상 기업 중 지난 1년 동안 신규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391개로 전체의 2.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이 59.6%를 차지했으며, ▲정보통신업(15.9%) ▲기타서비스업(10%) ▲도소매업(5.4%) 순으로 신규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같은 기간 주력사업 운영에 있어 변동이 있는 기업은 723개로 전체 5.5%를 차지했다.

이 중 주력사업을 축소한 기업은 333개(46.1%)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확장한 기업은 311개(43%)로 나타났다. 또한 79개(10.9%) 기업은 주력사업을 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력사업 축소 주된 이유 [자료=통계청]
주력사업 축소 주된 이유 [자료=통계청]

이들 기업이 주력사업을 축소한 원인은 ▲국내외 경기 불황(46.2%) ▲기업경영 효율화(27.9%) ▲사업환경 악화(8.1%)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 간 전략적 제휴를 맺은 기업은 1029개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15.9%) ▲금융보험업(14.3%) ▲전기가스업(10.4%) 등에서 전략적 제휴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제휴분야는 ▲공동마케팅(46.1%) ▲공동기술개발(45.7%) ▲기술제휴(45.2%)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제휴대상은 ▲국내동종기업(47.3%) ▲국내주거래기업(44%) ▲국외동종기업(26.7%)이 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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