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발표
중·장년층 인구 1997.9만 명…전년比 15.6만 명↑
평균소득 3555만 원…전년比 3.3%↑
빚있는 중장년층 0.2%p↑…“대출규모는 더욱 늘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장년층 인구 1997만9000명 중 취업자는 전체 63.9%인 1276만 명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장년층 인구 1997만9000명 중 취업자는 전체 63.9%인 1276만 명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지난해 만 40세에서 64세 사이 중장년층 1998만 명 중 56.3%가 금융권에 빚이 있는 차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대출잔액 중앙값도 전년 대비 400만 원 가량 늘었을 뿐만 아니라, 1억 이상의 빚이 있는 비중도 3.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사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중·장년층 인구는 1997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0.8%(15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인구 비중 [자료=통계청]
중·장년층 인구 비중 [자료=통계청]

이들은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했으며, 남성이 50.2%, 여성이 49.8%로 남성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취업자는 전체 63.9%인 1276만 명으로 나타났으며, 임금근로자가 77.9%, 비임금근로자가 18.8%, 임금근로와 비임금 근로를 병행하는 경우가 3.4%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근로 및 사업소득(신고액)이 있는 중·장년층 비중은 75.6%로, 이들의 평균소득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3555만 원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인구 비중 [자료=통계청]
중·장년층 인구 비중 [자료=통계청]

또한 중·장년층 중 주택을 소유한 이들은 전체의 42.6%(851만 명)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0.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중·장년층이 소유한 주택자산가액을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6000만 원 초과~1억5000만 원 이하 구간이 전체의 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억5000만 원 초과~3억 원 이하 구간이 28.5%로 뒤를 이었으며, 전년 대비 6억 원 초과한 고가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전체의 6.5%였다.

문제는 이들의 빚이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사채 또는 임대 보증금, 제3금융권을 제외한 금융권 대출잔액을 보유한 중·장년층 인구 비중은 56.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중·장년층 구간별 금융권 대출잔액 [자료=통계청]
중·장년층 구간별 금융권 대출잔액 [자료=통계청]

뿐만 아니라 대출 규모도 늘었다. 이들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4856만 원으로 전년 대비 8.9%(397만 원)나 급증했다. 이는 평균 소득 증가율(3.3%)을 두배 이상 상회한다.

여기에 금융권 대출잔액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1000만 원~3000만 원 미만의 비중이 22%로 가장 많았으며, 1억 원~2억 원 미만이 16.9%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1억 원 이상의 빚을 지닌 중·장년층 비중은 32.8%로 전년 대비 3.4%나 늘어난 상태다.

◆바뀐 풍속도, 부모와 거주하는 2030대 증가해

한편, 중장년 가구가 일반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울산이 6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68.5%) ▲경기(67.5%) ▲제주(67.5%)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비죽이 적은 지역은 ▲세종(58.7%) ▲서울(60.7%) ▲충남(60.7%) 등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가구 현황 [자료=통계청]
중·장년층 가구 현황 [자료=통계청]

또한 이들의 가구 인원수를 보면 ▲2인 가구 361만1000가구(27.6%)로 가장 많았고, ▲3인 가구(26.1%) ▲4인 가구(21.1%)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평균 가구원수는 2.73명이었다.

특히 이들의 가구 구성을 살펴보면 중·장년 부모와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비중이 37.5%로 가장 많았다. 또한 가구주가 중․장년 연령인 1117만 가구 중 자녀와 같이 사는 가구 비중은 58.1%(649만1000가구)로 나타났다.

같이 사는 자녀의 연령대는 10대 비중이 37.9%로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35.3%) ▲10세 미만(16.6%) ▲30세 이상(10.2%)로 나타났다.

특히 중·장년 가구주와 함께 살고 있는 만 19세 이상 자녀는 507만2000명인데, 이 중 미취업 상태인 이들은 237만6000명(46.8%)에 달했다.

여기에 30세 이상 자녀 105만4000명 중 미취업자 비중은 33.8%였으며, 35세 이상 자녀 30만1000명 중 미취업자 비중은 37.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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