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12월 소비자심리지수 89.8…전월比 8.1p↓
코로나재확산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파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한 89.8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한 89.8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자 다시 급락했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이 결정타로 작용했는데 이로 인해 가계나 저축, 취업 등 각종 전망이 비관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상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한 89.8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하회 시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당초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9월(79.4)을 기점으로 반등해 지난달(97.92)까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이달 들어 갑작스런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86, 현재와 6개월 뒤를 비교한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89로 전월 대비 3포인트, 5포인트씩 하락했다.

또한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가계수입전망 지수(93)와 소비지출전망도(99)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다.

이로 인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도 56로 전월 대비 16포인트나 하락했으며, 향후경기전망지수도 81로 10포인트나 감소했다.

또한 6개월 후의 취업기회전망지수도 74로 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9로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현재가계저축(89) 및 가계저축전망(93)도 전월 대비 3포인트, 2포인트씩 하락했다.

다만 현재가계부채(103) 및 가계부채전망(101)은 1포인트, 2포인트씩 상승하며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현재와 비교한 1년 후의 전망 중 물가수준전망은 13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지만, 임금수준에 대한 전망은 109로 같은 기간 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지난 9월 이후 급증세를 보였던 주택가격전망지수(132)도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비중 [자료=한국은행]
물가상승 기대형성 요인에 대한 응답비중 [자료=한국은행]

여기에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 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1.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집세(58%), 농축수산물(37.8%), 공공요금(32.2%)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월 대비로는 석유류제품(+4.6%포인트), 집세(+1.7%포인트), 공공요금(+1.6%포인트) 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4.6%포인트), 개인서비스(-1.1%포인트), 공업제품(-1%포인트)의 비중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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