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전산업 생산지수 109.1…전월比 0.7%↑
반도체, 전자부품,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 상승이 견인
소매판매지수 전월比 0.9%↓…“코로나19 3차 확산 영향”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수출 개선, 기저 영향 등으로 생산·투자 지표가 개선됐지만, 코로나19 3차 확산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 증가 폭이 축소되고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0.7% 증가한 109.1로 나타났다.

이는 10월(-0.1%) 감소세에서 반등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감소했다.

이 중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8.8%) 등에서 감소했지만, D램, 플래시 메모리 등 반도체 생산이 7.2%, 스마트폰 및 TV용 OLED 패널 등의 전자부품 생산이 7.4% 증가한 영향이다.

또한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 화학제품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 전자 부품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숙박·음식점(-2.7%) 등에서 감소했지만,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 증가로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이 4.6% 증가한 것이 서비스업 생상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외에 화물 수송 증가로 화물 중개·하역 등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도 1.5% 상승했다.

11월 산업활동 동향(전월대비) 그래픽 [자료=통계청]
11월 산업활동 동향(전월대비) 그래픽 [자료=통계청]

반면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이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1.3% 증가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가 6.9%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도 0.4%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슈퍼마켓·잡화점(9.1%) ▲대형마트(2.3%) ▲편의점(1.5%)에서 증가세가 나타났지만, ▲무점포소매(-5%) ▲전문소매점(-3.8%) ▲승용차·연료소매점(-1.4%) ▲백화점(-3.4%) ▲면세점(-3.6%) 등 여러 부문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또한 소매판매액(경상금액)은 41조582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선박 등 운송장비(-3.7%) 투자가 감소했지만, 특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6.3%)에서 증가세가 나타난 덕분이다.

건설기성 역시 토목(-4%)은 감소했지만 건축(4.6%) 공사 실적이 늘며 같은 기간 2.1%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도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29.1%) 및 발전·통신 등 토목(32.7%)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30%나 급증했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으며, 이에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예측력에 한계가 있다”며 “이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부정적 요인이지만, 수출 개선이나 정부 4차 추경 등은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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