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105.42…전년比 0.5%↑
지난해(0.4%) 이어 2년 연속 0%대 상승률

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5% 상승한 105.42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5% 상승한 105.42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동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0%대 상승률이다.

다만 통계청은 국제 유가 인하와 코로나19로 인한 정책적 요인에 의한 현상일 뿐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올해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5% 상승한 105.4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0.4%)에 이어 2년 연속 0%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 460개 품목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로 지난 2015년을 기준(100)으로 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105.95로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주요 물가 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주요 물가 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의 범위를 OECD 기준의 식료품과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한 317개 품목으로 작성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05.79로 전년 대비 0.4% 상승했다.

또한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05.46으로 전년 대비 0.4% 상승했다.

이 중 ‘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2.9%나 상승했지만, ‘식품 이외 지수’는 같은 기간 1% 하락했다. 다만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04.% 상승했다.

이밖에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는 121.22로 전년 대비 9% 상승했다.

이 중 신선어개지수는 같은 기간 7.3% 상승했으며 신선채소지수는 15.3%, 신선과실지수는 3.8%씩 상승한 상태다.

2020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그래픽 [자료=통계청]
2020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그래픽 [자료=통계청]

한편,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출 목적별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가장 급격한 상승률을 보이는 부문은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으로 4.4%나 상승했다.

이어 음식·숙박(1%) 등 7개 부문은 상승했지만, ▲오락·문화(-1%) ▲통신(-2.1%) ▲교육(-2.1%) ▲교통(-1.8%) 등의 부문은 하락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 대비 6.7%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52%포인트 가량 견인했다.

이는 ▲농산물(6.4%) ▲축산물(7.3%) ▲수산물(6.4%) 등 전 부문이 높은 상승세를 보인 영향이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0.2%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8% 가량 낮췄다.

이는 가공식품(1.4%) 등이 상승했지만 ▲석유류(-7.3%) ▲출판물(-0.9%) 등의 부문에서 하락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여기에 도시가스가 3.5% 하락하며 전기·수도·가스 부문도 전년 대비 1.4%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공공서비스 부문이 1.9% 하락했지만, ▲개인서비스(1.2%) ▲집세(0.2%) 등이 상승세를 보인 결과다.

이날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년 연속 0%대 물가지만 국제 유가 인하와 정부의 정책적 요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또한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년 소비자물가는 점진적 내수회복, 정책적 하방압력이 완화 되면서 상승 폭이 올해보다 커질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원자재 가격 움직임 등이 향후 소비자물가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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